bbq 올리버스의 초반 기세가 매서웠지만, 한 번의 잘못된 판단이 결과를 바꿨다. 그리핀은 bbq 올리버스의 무리한 선택으로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잡아채며 1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타잔' 이승용의 그레이브즈였다. '쵸비' 정지훈의 조이가 '템트' 강명구의 바루스에 '헤롱헤롱쿨쿨방울'을 적중시켰고, '타잔'이 이를 놓치지 않고 점멸까지 활용하며 순간 폭딜로 바루스를 마무리했다. '트릭' 김강윤의 트런들의 움직임도 가벼웠다. 탑에서 킬을 만들어낸 트런들은 봇 다이브도 성공시키며 포탑 선취점을 챙겼다.

하지만, 이는 bbq 올리버스의 일방적인 이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미드 주도권 덕분에 발이 풀린 조이가 퇴각하는 트런들을 제압하는데 성공했고, 상체에서는 탑 포탑과 협곡의 전령도 챙겼다. 전령을 소환하는 그레이브즈를 트런들의 '얼음 기둥'으로 방해한 덕분에 bbq 올리버스는 다행히 미드 타워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후 bbq 올리버스는 사거리 우위를 앞세워 타워를 하나하나 철거하기 시작했다. 미드 타워도 먼저 밀었고, 탑 역시 큰 손해없이 가져갔다. 화염 드래곤 2스택도 든든한 보험이었다. 상대적으로 사거리가 짧고 CC기가 부족한 그리핀의 입장에선 슈퍼 플레이나 승부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27분 경, 그리핀이 '리헨즈' 손시우 탐 켄치의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해 잘라먹기를 시도했다. 거센 반격으로 그리핀을 후퇴하게 만든 bbq 올리버스는 '크레이지' 김재희 라이즈의 궁극기로 과감한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최악의 수였다. bbq 올리버스가 제발로 그리핀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는 모양새가 됐고, 일망타진에 성공한 그리핀은 바론까지 챙기며 순식간에 기세를 뒤집었다.

그리핀은 바론 버프와 함께 손쉽게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어 탑 라인을 정리하던 라이즈를 잘라낸 그리핀은 거침없이 진격해 탑 억제기와 쌍둥이 타워까지 밀어냈다. 재생성된 바론도 자연스럽게 그리핀의 것이었다. 이후 초가스가 시선을 끄는 사이 탐 켄치와 함께 넥서스로 향한 '바이퍼' 박도현의 카이사가 넥서스 백도어에 성공하며 그리핀이 1세트를 선취했다.


▲ 출처 :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