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6일 차 1경기, 농심 레드포스와 담원 기아의 대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1세트를 선취했다.

1세트 초반, 양 팀의 플레이 방향성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농심 레드포스는 '칸나' 김창동이 있는 탑의 힘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담원 기아는 대각선의 법칙을 활용해 득점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드레드' 이진혁의 신 짜오는 탑 다이브를 두 번 연속 '클린 히트' 시켰고, '칸나'의 나르가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솔로 킬을 올렸다. 반면, 담원 기아는 봇 다이브에서 1:1 킬 교환을 당하고 말았다.

잘 큰 나르와 신 짜오의 힘은 교전에서 곧바로 드러났다. 협곡의 전령을 두드리는 담원 기아를 덮친 농심 레드포스는 일방적으로 상대를 때려 2킬을 챙겼다. 유미를 태운 신 짜오는 '덕담' 서대길의 사미라를 전장에서 삭제했다. 비슷한 장면이 미드에서 한 번 더 연출됐고, 담원 기아는 미드 2차 타워를 잃었다. 분위기는 농심 레드포스 쪽으로 넘어갔다.

담원 기아는 사이드 라인의 나르를 연달아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본대 쪽에서도 농심 레드포스의 노림수를 차단하며 잘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드래곤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패하며 기세는 다시 꺾였다. 그라가스의 궁극기가 신 짜오-유미를 아군 쪽으로 배달했던 게 오히려 악수가 됐다.

담원 기아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수적 열세의 상황에서 바론을 막으려다 추가 데스를 누적했고, 연이어 바론 쪽에서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킬을 내줬다. 결국, 바론 버프를 두른 농심 레드포스는 탑에서 담원 기아의 기습을 제대로 받아치면서 전투를 대승,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