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종각 LoL파크에서 진행된 2022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6일 차 1경기에서 kt 롤스터가 농심 레드포스를 2:1로 꺾었다. 농심 레드포스의 과감한 운영에 1세트를 내준 kt 롤스터는 난타전이었던 2세트서 만회골을 넣었고, 3세트에선 대역전승을 거두며 중간 순위 6위를 유지했다.


다음은 kt 롤스터 소속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 소감을 부탁한다.

사실 좀 더 편하게 이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힘들게 승리했다. 그래도 매우 기쁘다.


Q.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근거는?

최근 연습이 매우 잘 됐고, 기세를 타고 있다. 또 농심 레드포스는 지난주에 2연패를 할 때 경기력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리가 무난하게 승리할 거라 생각했다.


Q. 세 세트 내내 후반 지향 조합을 택한 이유는?

'빅라' 선수가 코르키를 잘 쓰고 본인도 자신 있어 한다. 그런데 상대가 코르키를 계속 풀어서 그 위주로 조합을 짜다 보니 그렇게 됐다.


Q. 오늘 농심 레드포스가 계속해서 과감한 플레이 메이킹을 시도했다. 상대하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우리가 후반 지향 조합을 택했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선 무조건 적극적으로 했어야 했다. 시야도 꽉 잡고 있었을 테고, 플레이 메이킹 난이도가 매우 낮았을 거다.


Q. 1세트 패배 후 어떤 피드백을 했나.

인게임 이야기는 하지 않고 밴픽을 수정해야겠다는 이야기만 했다. 그웬-세주아니-코르키로 극한의 눕는 조합을 완성했었는데, 이는 초반 주도권이 너무 없어 상대가 잘하면 이기기 힘들겠다고 판단했다.


Q. 1세트에선 '칸나'의 트린다미어도 맹활약했는데.

사실 트린다미어 픽을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 스크림에서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그런데 비에고-아리와 함께 마구 돌진하는 게 생각보다 매섭더라. 대처를 잘 하지 못했다.


Q. 3세트에선 대역전승을 거뒀다. 언제부터 희망이 보였나.

억제기가 하나둘씩 파괴되며 역전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상대는 순간 이동이 세 개, 우린 한 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상대가 순간 이동을 활용한 운영을 버거워한다는 게 느껴졌다. 경기가 조금씩 편해지면서 역전까지 할 수 있었다.


Q. 승리를 결정 지은 마지막 한타에선 농심 레드포스가 성급한 모습을 보였는데.

나도 그렇게 느꼈다. 코르키를 필두로 한 후반 지향 조합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상대가 조급해진다는 거다. 게임이 많이 터졌는데 마무리를 못 지으니까, 답답해져서 그런 플레이가 나온 듯하다.


Q. '에이밍'이 2연속 만장일치 POG가 됐다. 본인도 동의하나?

2, 3세트 모두 탱커 챔피언을 잡으며 받아주는 역할만 잘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나를 제외한 아래쪽의 누구나 받았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거다.


Q. '아리아'와 '빅라' 모두 주전감이다. 두 선수의 차이점은?

'빅라' 선수는 본인의 생존보다 상대의 죽음을 좋아하고, '아리아' 선수는 보다 안정적이다. 딱 그 정도의 스타일 차이가 있다.


Q.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적용된 내구도 패치가 본인에게 득인가, 실인가.

잘 모르겠다. 다양한 브루저 챔피언이 못 나오는 게 아쉽긴 하지만, 탱커를 잡으면 팀적으로 콜도 많이 할 수 있고 받아주는 역할에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Q. kt 롤스터의 선전을 바라는 팬들이 많다.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현실적인 목표를 어디까지 보고 있나.

기복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밴픽과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복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만 찾는다면, 정규 시즌 4위까지도 가능할 거라고 본다.


Q. 다음 상대도 중위권 경쟁 팀 광동 프릭스다.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오늘 경기와 같이 다음 경기도 중위권 싸움이기에 매우 중요한 한 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피드백하고 다듬어서 광동 프릭스도 꼭 잡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