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F DUEL(던파 듀얼)에서는 총 6개의 버튼을 사용해 대전을 진행한다. 이 중에서 가드 버튼은 방어 수단과 관련된 유일한 조작 방식이다.

아직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면 회피 이동을 사용할 때 외에는 가드 버튼을 누를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드 버튼은 단순히 상대의 공격을 막는다는 본래 목적에 더해 공격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는 수단으로도 쓰인다.

▲ 단순한 방어 수단이 아니다! 공격에 깊이도 더해주는 가드 버튼



■ 공격, 수비에 깊이를 더하는 가드 버튼 활용법

◎ 상대의 역가드 공격에 대비

'역가드'란 공격 판정이 나오기 전에 상대 캐릭터가 먼저 뒤로 넘어가기 때문에 가드 방향을 반대로 입력해야 하는 것을 뜻한다. 특정 캐릭터의 점프 공격이나 그래플러의 매그넘설트는 먼저 공중에 뜨고 뒤로 넘어간 뒤 공격을 한다는 과정이 있어 그나마 가드 방향을 바꾸기 쉬운 편이다.

그러나 검귀의 단공참, 이단심판관의 컷 인 대쉬, 길 잃은 전사의 미스테리어스 슬래쉬 등 일부 기술은 지상에서 눈 깜짝할 사이 캐릭터 뒤로 넘어가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을 예상하지 않으면 방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게다가 상대의 역가드 공격을 예상해 가드 방향을 바꿨을 때, 상대가 일반적인 공격을 하면 온전히 막을 수 있는 공격에 대미지가 누적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는 방어해야 할 순간에 가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가드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가드 방향까지 자동으로 전환해 주기 때문에 역가드 공격 빈도가 높은 상대와 대전할 때 방어 성공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을 체감하기 쉽다. 단, 하단 공격을 막으려면 가드 버튼과 아래 방향키를 함께 누르고 있어야 하며, 가드 버튼 사용 중에는 잡기가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가드 버튼 사용 중에는 앞, 뒤, 아래 이동을 입력해도 캐릭터가 움직이지 않지만, 예외로 위 방향을 입력하면 점프가 나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튜토리얼에 자세히 설명된 가드 버튼의 효과

▲ 가드 버튼을 사용하면 점프 역가드 공격은 물론

▲ 반응이 어려운 지상 역가드 공격도 여유롭게 막을 수 있다


◎ 공격, 수비에 모두 쓰이는 세밀한 거리 조절

모든 캐릭터는 대쉬를 멈출 때 일정 시간 동안 미끄러지는 듯한 모션이 나온다. 미끄러지는 모션이 나올 때는 공격이나 점프 등 다른 동작으로 캔슬이 가능하지만, 다시 지상 이동을 하려면 다른 행동보다 경직이 오래 걸린다. 이는 입문 단계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뱅가드, 히트맨 등 중거리 견제가 우수한 캐릭터를 상대하다 보면 대쉬 경직 자체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때도 가드 버튼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대쉬 직후 가드 버튼을 누르면 미끄러지는 모션이 생략되고 그 자리에서 즉시 가드 동작이 나온다. 따라서 대쉬 후 다른 동작으로 캔슬할 때보다 훨씬 안전한 것은 물론, 뒤 방향키를 입력해 대쉬 후 가드를 할 때보다 훨씬 짧은 거리를 이동하면서 가드 전환이 가능하다.

뱅가드나 히트맨의 기본기는 발동 속도가 빠르고 사거리가 긴 대신 헛쳤을 때 빈틈이 상당히 크다. 따라서 가드 버튼을 활용해 해당 캐릭터의 기본기가 닿을락 말락 하는 거리에서 세밀한 거리 조절을 진행하면 단순한 이동만으로도 공격 기회를 잡는 순간이 반드시 생긴다.

▲ 대쉬 후에는 원래 미끄러지는 동작이 나온다

▲ 그러나 대쉬 후 가드 버튼을 사용하면 미끄러지는 동작이 없어 세밀한 거리 조절이 가능하다


◎ 상대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근접 심리전 강화

잡기-타격 심리가 가능한 거리까지 접근했다면, 가드 버튼을 안전한 공격 옵션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앞서 설명했던 대쉬 직후 가드 버튼을 상대와 어느 정도 근접한 상태에서 누르는 것으로 동일하다.

대전 중 상대가 대쉬 후 잡기에 자주 당한 상태라면 이를 반격하기 위해 발동이 빠른 공격을 사용하거나 잡기 풀기, 무적 기술 등을 사용한다. 던파 듀얼에서는 잡기 풀기를 보고 반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은 상대가 대쉬하는 모션을 보고 여러 가지 방어 수단 중 하나를 미리 누른다는 느낌으로 근접 심리에 대응한다.

만약 공격자가 대쉬 후 공격이 아닌 가드 버튼을 사용하면 방어자 입장에서는 움찔하는 동작 때문에 이를 공격으로 착각하고 잡기 풀기나 무적기를 사용하곤 한다. 가드 버튼을 활용한 대쉬는 이동 거리가 짧아 잡기는 헛치고, 무적 기술은 안전하게 막을 수 있다. 덕분에 대쉬 가드는 궁지에 몰린 상대를 더욱 확실하게 제압하기 좋은 안전한 공격 수단이 되는 셈이다. 대쉬 후 타격, 잡기, 가드가 적절하게 섞인 심리전을 구사하면 이도저도 못 한 채 서서히 죽어가는 상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접근한 상대에게 대쉬-잡기를 사용하고

▲ 대쉬-가드를 섞기 시작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반격하려는 상대를 역으로 몰아붙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