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 대대적인 사냥터 개편을 진행한데 이어, 11월 10일 올가미의 숲에 매우 쉬움 난이도가 추가되는 등 엘리온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던전 세트 장비의 교환이 가능해지고 능력치를 추가로 올릴 수 있는 수집 도감 항목이 추가되는 등 여러 부분에서 캐릭터 성장을 돕는 요소들이 추가됐다.

특히 11월 15일 공개된 개발노트에서는 오는 11월 24일 골드 소모를 통한 성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요소를 더 추가할 것이라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엘리온은 본 개발노트를 통해 새로운 효과와 떠돌이 상인 추가 등 올가미의 숲을 추가 개선하고, 무작위 효과를 변경하는 잠금 자물쇠, 강화 슬롯을 복구할 수 있는 주문서, 균형의 룬스톤 슬롯 장비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규 성장 요소들은 모두 인게임 재화인 골드로 획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게임 내 골드가 지닌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엘리온에서 다량의 재화를 모을 수 있는 주요 사냥터는 어디일까? 기자가 직접 올가미의 숲, 순풍호, 일반 하스 필드를 1시간씩 돌며 기록해봤다. 참고로 이번 실험에는 47/600(캐릭터/아이템 레벨) 미스틱이 사용되었으며, 절대적인 전리품의 양은 캐릭터 스펙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1. 일반 하스 필드
하스 필드는 지도 표기 추천 레벨에 맞게 '붉은 사자의 초원'으로 선택했다. 하스 필드는 상대적으로 몬스터의 밀집도가 낮은 대신 다양한 재화가 드롭된다는 점이 특징이며, 동물형 몬스터의 경우 확률적으로 재작 재료인 '가죽'을 드롭하고, 자동 채집 소환수를 보유한 경우 광석, 약초와 같은 채집물도 중간중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1시간 사냥 결과 하스 필드의 골드 수급률은 매우 낮은 편이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하스 필드 사냥을 거의 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서 나왔다. 타 사냥터에 비해 몬스터 밀집도가 낮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점에서 사냥 자체의 피로도도 높았다. 따라서 하스 필드는 사냥 보다는 제작 재료의 채집을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조금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하스 필드 1시간 파밍 결과
골드 : 0 골드
잡동사니 : 645개*90 = 58,050 골드
장비 : 흰25 초6 파0 보1 = 48,000 골드 (거래소 가격 개당 1,500으로 계산)
경험치 : 마리 당 7160~7221
기타 : 빛나는 보물지도 단서, 가죽15, 질좋은 가죽2, 방어구 강화석4, 무기 강화석3, 세공된 방어구 강화석1 , 지원의 초월 룬 승급석, 제어의 초월 룬 승급석, 각종 채집물

순수 골드 수입 : 58,050 골드
기타 수입 포함 : 106,050 골드+@

▲ 하스 필드는 다양한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몬스터 밀집도가 낮아 효율이 좋지 않다.

2. 순풍호/철갑호
순풍호와 철갑호는 기본적으로 잡동사니의 상점 판매가가 높다(240골드). 그리고 몬스터 밀집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사냥이 편리하며, 잡동사니를 모으기에 수월하다. 그래서인지 순풍호와 철갑호의 순수 골드 수입은 3개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장비 아이템이 거의 드롭되지 않아 추가 골드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쉽다.

대신 순풍호와 철갑호에는 일정 시간마다 열쇠를 이용해 선장실을 열 수 있는 기믹이 존재한다. 여기서 선장을 잡으면 '개척의 인장'을 얻을 수 있고 이를 교환 상점에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또한 무기/방어구 강화석도 소소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약간의 부수적인 재화를 얻을 수 있다. 다만 PvP 지역으로 타 유저의 방해를 받으면 수입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은 단점이다.

순풍호 1시간 파밍 결과
골드 : 0 골드
잡동사니 : 1695개*240 = 406,800 골드
장비 : 흰0 초0 파2 보0 = 3,000 골드 (거래소 가격 개당 1,500으로 계산)
경험치 : 마리 당 5258~10518
기타 : 보석 박힌 열쇠1, 화려한 열쇠24, 방어구 강화석5, 무기 강화석1, 개척의 인장 74개

순수 골드 수입 : 406,800
기타 수입 포함 : 409,800 골드+@

▲ 순풍호/철갑호의 선장실을 통해 개척의 인장을 얻을 수 있다.

3. 올가미의 숲
올가미의 숲은 권장 적중도 150인 '보통' 난이도로 도전했다. 다른 사냥터와 달리 입장료로 35,000 골드가 필요하지만 내부에 등장하는 보물 고블린 등이 직접 골드를 드롭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다. 몬스터 밀집도 역시 순풍호 급으로 좋기 때문에 수월하게 사냥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1인 사냥터기 때문에 타인의 방해도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잡동사니의 가격이 순풍호보다 낮은 편이라 순수 골드 수입은 더 적었다. 다만 장비 아이템이 정말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실제 총 수입은 셋 중에 가장 많았다. 경험치량 역시 다른 곳에 비해 높기 때문에 레벨링을 하기에도 좋다.

또한 올가미의 숲은 난이도가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캐릭터가 강해질수록 더 많은 골드량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이번 실험에서는 난이도를 맞추기 위해 보통 단계로 도전했기 때문이지, 매우 어려움 난이도에서 사냥했다면 훨씬 더 많은 골드 수입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올가미의 숲 1시간 파밍 결과
골드 : 45000 골드
잡동사니(금이 간 부리) : 1841개*182 = 335,062 골드
장비 : 흰65 초50 파14 보5 = 약 201,000 골드 (거래소 가격 개당 1,500으로 계산)
경험치 : 마리 당 11564~23504

순수 골드 수입 : 380,062 골드
기타 수입 포함 : 581,062 골드

▲ 올가미의 숲에서는 많은 양의 골드와 장비 아이템을 모두 노릴 수 있다.

4. 결론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초보와 고수를 막론하고 현재 가장 좋은 사냥터는 '올가미의 숲'으로 보인다. 다른 유저의 방해를 받지 않으면서도 순풍호를 넘어서는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순풍호 역시 일반 수준에서는 괜찮은 효율을 보여주나, 자리 싸움이 치열해 밀려나거나 서로 양보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단점이 있다. 고블린, 천둥새 등 다양한 깜짝 몬스터가 출현하는 올가미의 숲에 비해 사냥이 단조롭다는 점도 있다.

하스 필드의 경우 지난 패치로 드롭률 상향이 많이 되었지만 기본적인 몬스터 밀집도 문제 때문에 효율이 매우 낮았다. 물론 필드마다 몬스터 배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밀집도가 괜찮은 지역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순수 골드 수입을 생각한다면 하스 필드보다는 차라리 기존의 초월 던전을 고려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 좋은 효율이 장점인 올가미의 숲엔 다양한 깜짝 몬스터들이 출현해 재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