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이널이 끝난 후 기나긴 공백기를 가졌던 WCS, 이제 핫식스 GSL 코드 A(이하 코드 A)를 필두로 2014년 WCS가 본격적인 시작을 맞이하게 된다.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질 코드 A는 48명이 출전, 1월 15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방식도 간결하게 개선됐다. 총 3단계로 진행되었던 작년의 챌린저 리그와 달리 이번 코드 A는 3전 2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네 명의 선수가 격돌을 펼쳐 승자전과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가 차기시즌 코드S에 진출하는 직관적인 방식을 따른다.

이번 챌린지 리그를 위해 지난 8일,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에서 GSL 예선전이 진행되었으며, 36명의 선수가 챌린저 리그에 이름을 올렸다. 본래 경기의 절반은 비방송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곰exp측에서 전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꿔 모든 선수들의 경기를 시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눈여겨보이는 조가 있다면 송병구, 이신형이 함께 속한 G조가 단연 '죽음의 조'로 손꼽히며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고, 그 다음으로 이영호가 속한 C조와 김유진이 속한 A조, 이승현이 속한 H조를 주목할 만 하다. G조는 이신형, 주성욱, 송병구, 김준호가 모두 모여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임을 이미 예고하고 있다.

강자들이 모두 모인 G조를 보면 이신형은 요즘 조금 기세가 꺾였다고는 하나 정상급 테란임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고, 주성욱 역시 프로리그에서 선전하며 팀을 든든히 이끌고 있다. 김준호도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이기에 송병구의 코드S 진출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기왕 만나야 할 적이라면 강력한 적을 꺾고 코드S로 입성하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기에 프로리그 13연패도 끊어낸 그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조에는 글로벌 파이널 세계 챔피언을 달성한 김유진이 포진해 있다. 첫 상대로 최경민을 만나 승리를 낙관할 수 있지만 김도우, 고병재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기에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B조도 김정우, 이원표가 한 조에 만났다. 저그전에 강점이 있는 김정우라지만, 이원표 역시 저그전에서 두각을 드러내왔기에 변수가 많은 저그 대 저그의 특성상 승부의 향방은 알 수 없다.

C조에서는 이영호와 최용화가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상대를 반드시 꺾고 먼저 승자전에 올라가는 것이 승부의 포인트다. 반대쪽에서 버티고 있는 이동녕이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C조에서의 코드S 당락은 이동녕이 결판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F조에서는 신노열과 김도욱과의 대결이 눈여겨볼 점이다. 신노열은 자유의 날개 마지막 GSL 우승자로 기록되었으나 군단의 심장과는 이상하게 연이 없었다. 반대쪽에 있는 남기웅, 한재운과 비교해봐도 이번 코드 A를 통해 다시 코드S에 복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잠은 셈,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인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H조의 이승현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때 제 4의 종족으로 불리면서 도저히 저그라고는 볼 수 없는 플레이라고 극찬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군단의 심장 이후 저그전에서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반대쪽에 위치한 박현우 정도만 주의한다면 정경두와 조병세를 경험에서 크게 앞서는 이승현이기 때문에 코드S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GSL로 팬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우와 이원표, 김성한과 홍덕의 경기로 시작될 GSL 코드 A 개막전은 15일 수요일 13시부터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다.

▲ 2014 GSL 시즌1 코드 A 48강 조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