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총사령관 송병구는 코드S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송병구는 22일 오후 6시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A G조에 출전해 코드S 진출을 타진한다. 최근 프로리그에서 13연패를 끊고, GSL 코드A 예선을 통과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송병구의 코드S 진출 여부에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송병구의 기세는 전보다 나아졌다. 프로리그에서 13연패에 빠졌을 때만 해도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GSL 코드A 예선을 통과한 뒤 프로리그에서도 프라임의 신인 김한샘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아직은 부족함이 있다. GSL 코드A 예선에서도 조 2위를 차지했고, 프로리그 연패 탈출도 경험이 부족한 신인 선수를 상대로 거둔 것이기 때문이다. 송병구가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GSL 코드S 진출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송병구가 넘어야 할 산들은 너무 험하다. 함께 속한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송병구가 처음으로 상대해야 할 선수는 CJ의 에이스 김준호다. 프로리그에서 4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준호는 CJ가 부진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개인리그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올 시즌 프로리그에서 거둔 4승 중 3승이 프로토스전이었다. 최근 기세도 좋고 프로토스전에 대한 감각도 좋은 선수다.

김준호 외에도 까다로운 선수들이 더 있다. 에이서의 테란 이신형이 오랜만에 국내 공식 무대에 출전하는 것. 지난 2013년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고 있는 이신형은 G조의 유력한 코드S 진출자 후보 중 하나다. 이신형 외에 KT의 프로토스 주성욱도 프로리그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까다로운 상대다.

송병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1라운드 4주차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GSL 코드A 연습에 집중하도록 한 소속 팀의 배려일 가능성이 높다. 에이스 송병구를 완벽하게 부활시키기에 개인리그는 최적의 무대다. 코드S 진출에 성공할 경우 송병구의 상승 분위기가 프로리그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송병구 스스로도 GSL 코드A G조가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프로리그 승리 인터뷰를 통해 "대진표를 보고 팀에서 웃더라. 조를 정말 냉정하게 짜는 것 같다"고 말한 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송병구는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경기에 임하고 있다. 13연패를 당하는 와중에도 연패 소식을 전한 기사들을 캡처한 이미지를 SNS에 올려 '반드시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그 직후 GSL 코드A 예선 통과와 프로리그 연패 탈출이라는 기분 좋은 성과를 올렸다.

팬들 역시 송병구의 부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병구는 김택용이 은퇴한 가운데 과거 스타1을 호령했던 '택뱅리쌍' 중 유일하게 남은 프로토스이자,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장이다. 송병구가 코드S에 올라가 상위권의 성적을 거둔다면 스타2 e스포츠 시장의 활성화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송병구 앞에 놓여진 코드A 죽음의 G조는 분명 위기다. 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과연 송병구가 많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개인리그 최고의 무대인 GSL 코드S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4 GSL 시즌1 코드A G조 - 1월 22일 오후 6시

1경기 이신형(테) vs 주성욱(프)
2경기 송병구(프) vs 김준호(프)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