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커 플레이어로 전향한 임요환 선수

미투온 홍보대사 겸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전향한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첫 출전한 세계 대회에서 8위에 입상했다.

임요환은 지난 1월 17일 마카오에서 열린 '마카오 포커컵' 터보 토너먼트 참가, 파이널 테스트까지 진출했다. 해당 토너먼트에 참가한 프로 포커플레이어는 235명이었으며 임요환은 최종 순위 8위에 올랐다. 처음 출전하는 것을 고려하면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앞서 임요환은 지난해 12월 6일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미투온과의 홍보모델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전향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임요환은 "스타크래프트처럼 홀덤포커도 상대의 생각과 패를 리딩함으로써 상대를 교란시켜야 한다. 창의력을 가지고 승리를 이끌어내는 마인드 스포츠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 전향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임요환은 "예전부터 홀덤은 좋아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런 부분이 예전의 게임문화과 비슷한 것 같다. 현재 나는 홀덤에 진정으로 재미를 느끼고 있으며, 길을 개척해 나갈 필요성과 사명감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프로게이머가 포커 플레이어로 전향에 뛰어난 성과를 낸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초창기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베르트랑 그로스펠리에선수는 포커 선수로 전향한 뒤 각종 세계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또, 기욤 패트리와 심소명 선수 등도 포커 플레이어로 제 2의 게이머 인생을 개척해 나간 바 있다.

한편, 임요환은 다음 달에 필리핀 세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포커투어(APPT)에 참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