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 남태유는 데뷔부터 화제였다. 아마추어 팀인 CTU로 데뷔했을 때부터 전혀 주눅이 들지 않았고, 오히려 프로보다 더 과감한 모습을 보여줬다. CTU의 '리리스' 백승민, '하차니' 하승찬과 함께 많은 프로 팀들의 오퍼를 받았다. 남태유가 택한 것은 KT 애로우였다.

KT 애로우는 지난 시즌도 롤챔스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실력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운이 없었다. 팀 내 불화가 걱정됐다. 실력은 있는데 본선 진출을 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불화가 생길 거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틀린 것 같았다. KT 애로우에서 CJ 프로스트로 이적한 '리라' 남태유와의 통화에서 그게 증명됐다.

남태유는 "KT 애로우 소속으로 본선에 가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서 정말 아쉽다."라고 운을 뗀 후 "KT는 가족 같은 팀이다. 자주 놀러 갈테니까 적으로 생각하지 마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류 형이(류상욱)이 귓속말로 이제 CJ라고 적어 보냈다." "팀을 나왔어도 (KT 애로우 선수들과)같이 쇼핑도 다니고 친하게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록 전화로 인터뷰했지만, 남태유의 자신감은 수화기 너머로도 충분히 전해졌다. 많은 팬을 가진 CJ 프로스트의 주전 멤버가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새롭긴 하다. 프로를 처음 할 때 기분이 든다." "하지만 부담감이 들진 않는다. 원래 부담감을 잘 갖지 않는 성격." "나에 대한 많은 말을 다 알고 있다. 좋은 말은 계속 그런 말을 들을 수 있고, 나쁜 말은 종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패기 있는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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