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송병구' VS '준PO 올킬러 '원이삭'

지난 9일 SKT T1은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 1라운드 준플레이오프에서 원이삭의 활약으로 진에어 그린윙스를 4:1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10일, 삼성 갤럭시 칸과 SKT T1의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프로스트에서 펼쳐지는 1세트에 나설 양 팀의 선봉은 송병구와 원이삭이다.

원이삭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차봉으로 출전, 이병렬과 하재상, 김유진, 마지막 조성주까지 잡아내며 올킬을 달성하며 물이 올라 있다. 반면, 삼성의 선봉인 송병구의 최근 분위기는 썩 좋은 것만은 아니다.

송병구는 최근 프로리그에서 프라임의 김한샘을 상대로 13연패를 끊긴 했지만, 이후 코드A에서 탈락한 상태다. 송병구가 선봉에 출전했다는 것은 원이삭이 올킬을 달성하면서 선봉에 나올 것을 예상하고 스나이핑 했을 확률이 높다. 원이삭이 프프전 강자임에는 틀림없지만, '절대'라는 말이 없는 게 프프전이기 때문에 송병구의 승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삼성 갤럭시 칸은 이번 시즌 모든 팀 중 신예와 기존 선수의 조화가 가장 잘 어우러진 팀이다. 기존에 활약하던 신노열, 김기현, 이영한, 송병구와 신예인 강민수, 이제현, 박진석 등 다양한 엔트리로 성공적인 리빌딩을 완료했다. 특히, 2013년 주춤했던 신노열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대형 신인 강민수의 활약도 눈에 띈다.

SKT T1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어윤수와 원이삭이라는 단 2장의 카드만을 보여줬기 때문에 삼성 갤랙시 칸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다양한 카드를 꺼낼 수 있다. SKT T1은 삼성 갤럭시 칸의 저그 라인인 신노열과 강민수를 무너 뜨리려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민철, 박령우, 어윤수를 내보내며 동족전으로 승부할 지, 정윤종, 원이삭, 김도우, 정경두로 이어지는 프로토스 라인으로 승부할 것인지가 이번 대결이 포인트다.

동족전이라는 위험부담도 있기 때문에 프로토스 라인으로 승부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지만, 이번 시즌 삼성 갤럭시 칸 저그 라인의 대 프로토스전 승률은 무려 90%를 넘어선다. 과연 SKT T1 최연성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두 팀의 플레이오프 대결은 10일 오후 6시 30분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1라운드 플레이오프

삼성 갤럭시 칸 vs SK텔레콤 T1

1세트 송병구(P) VS 원이삭(P) 프로스트
2세트 벨시르잔재
3세트 우주정거장
4세트 연수
5세트 아웃복서
6세트 세종과학기지
7세트 프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