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존이 나진 소드와 치른 마스터즈 첫 세트에서 승리하며 1승을 선취했다. 30분간 이어진 힘 모으기 이후 한번의 한타로 갈린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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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확실할 때만 신중하게...

자존심을 세울 양 팀의 선봉은 삼성 오존과 나진 소드. 픽밴은 무난했다. '헬리오스' 신동진은 이미 본인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이블린을, '카인' 장누리도 조금 유행은 지났지만 여전히 쓸만한 소나를 선택했다. 조금 의외라면 삼성 오존의 서포터인 '마타' 조세형이 피들스틱을 선택했다는 것. 공격적 운영이 가능한 쓰레쉬와 레오나, 애니가 모두 밴 당하자 꺼내든 공격적 성향의 서폿 챔피언이었다.

오존의 선택은 라인 스왑. 블루 팀인 나진 소드의 블루 버프를 뺏으며 동시에 탑-봇 라인을 스왑한 오존은 '댄디' 최인규의 카직스까지 동원해 탑 1차 타워를 철거했다. 반면 봇 은 점대칭 형상으로 나진 소드의 압박이 진행중이었고, 양 팀은 타워를 하나씩 잃고 말았다. 그러나 흐름은 깨지지 않았다. 수비보단 공격을 택한 양 팀은 5분이 조금 넘은 이른 시점에 탑과 봇의 2차 타워를 파괴하며 빠른 흐름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공격적 운영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삼성 오존이 드래곤을 노리자 나진 소드는 이를 쿨하게 포기한 채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버렸고, 곧이어 탑 1차 타워까지 밀어쳤다. 삼성 오존도 이를 막기보다는 도리어 나진 소드의 미드 타워를 파괴하러 가는 등 양팀은 챔피언들간의 교전을 피하며 상대의 타워와 글로벌 오브젝트를 야금야금 먹어치웠다.

마치 힘을 모으는 듯 했다. 20분을 향해가는 경기. 다른 경기였다면 몇 번의 교전이 일어났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점이었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양 팀의 킬스코어는 0:0 이렇다 할 국지전 한번 없이 흘러온 경기였다. 나진 소드가 조금 더 많은 타워를 파괴했고, 앞서는 듯 보였지만, 오존은 두 번의 드래곤을 수월하게 가져갔기에 도리어 골드면에서 앞서는 상황. 조용하게 보이는 경기였지만, 양 팀이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부딪혔을 때 그 어느때보다 흥미진진한 싸움이 벌어질 기세였다.

그러던 와중 먼저 칼을 꺼낸 쪽은 나진 소드. 미드에서 기회를 포착한 '카인' 장누리의 소나가 힘차게 크레센도를 날렸지만 아쉽게도 실패. 도리어 삼성 오존의 추격에 소나를 잃으며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연이어 '폰' 허원석의 르블랑과 '댄디' 최인규의 카직스가 폭딜을 뿜어내며 '리미트' 주민규의 쉬바나를 끊어냈고, 삼성 오존은 빠르게 드래곤을 한번 더 확보했다. 하지만 드래곤에 쿨했던 나진 소드는 그러거나 말거나 미드 2차 타워를 파괴하며 잃은 손실을 만회했다.

템포는 조금 늦춰졌지만, 더욱 긴박해진 경기. 모을대로 모은 힘이 폭발한 것은 30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었다. 매복해 있던 르블랑이 '헬리오스' 신동진의 이블린을 습격하면서 시작된 싸움은 삼성 오존의 완승으로 끝났다. 나진 소드를 전멸시키고 바론까지 가져간 삼성은 전보다 훨씬 과감한 모습으로 나진 소드를 몰아쳤다. 우월한 골드를 바탕으로 나진 소드의 억제기까지 파괴한 삼성 오존은 승리에 굉장히 근접해 있었다.

결국 카직스와 르블랑의 우월한 화력으로 지속적인 공격을 가한 삼성 오존은 35분의 경기 끝에 1승을 선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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