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우(SKT)가 최종전에서 신노열(삼성)을 잡아내면서 코드S 복귀에 성공했다. 4월 9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2 코드A 48강 A조 경기에서 김도우의 승리는 낙관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승자전에서 김원형이 전진 우주관문 전략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조 1위로 코드S에 올랐고, 이에 김도우와 신노열, 둘 중에 한명은 예선장으로 향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벼랑 끝 승부에서 김도우가 승리를 거두면서 코드S 복귀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협회 진영의 첫 GSL 우승자이기도 한 신노열은 좋지 않은 기량에도 불구하고 김도우를 상대로 장기전 운영을 선보이며 몇차례 위기 상황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김도우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면서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다음은 김도우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코드S에 복귀한 소감은?

저번 시즌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부응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는 꼭 올라가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었는데 그대로 되어서 좋고, 다음 시즌에는 꼭 8강 이상 올라가서 시드권을 확보해서 이렇게 힘든 경기는 피하고 싶다.


Q. 아직 신맵이 래더맵으로 등록된 상태가 아니다. 연습은 어렵지 않았나?

어떤 맵이 있는지 잘 몰랐다. 현재 신맵들이 래더맵으로 쓰이고 있지 않아서 연구가 부족했다. 그래도 나름 생각은 많이 해서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기에 그럭저럭 잘 한 것 같다.


Q. 승자전에서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당황하지 않았나

1세트 지고 나서 김원형이 전략적인 선수구나란 점을 깨달아서 안전하게 운영하면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2세트 회전목마에서는 그 빌드를 한 적이 있었기에 의식은 하고 있었다. 본진을 정찰하자마자 전진 우주관문인 것은 알았는데 판단 실수 때문에 져서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 똑같은 전략에 두 번 진 꼴이다.

3차원관문 러시가 빨리 올 줄 모르고 우주 관문을 부수러간 것이었는데 결국 그 판단이 잘못된 것이었다. 나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


Q. 최종전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서 힘든 부분은 없었나?

굉장히 힘들다. 경기를 보기도 하고 심시티 연구도 많이 했는데 경기가 도무지 끝나지 않더라. 너무 늦게 끝나서 지치긴 했다. 결국 올라가게 되서 기분 좋다. 기다리던 시간이 모두 잊혀졌다.


Q. 8강 이상 가고 싶다고 했다. 목표는?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이번에 윤수랑 주성욱 선수의 결승을 봤고, 나도 그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다. 일단 8강에 입성한 이후 차근차근 우승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Q. 지난 시즌은 16강에서 세 명의 팀원이 한 조에 몰려서 운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당시의 생각은?

팀원만 많이 없었다면 연습을 많이 해서 이길 자신이 있었는데 팀원이라 연습도 많이 못했다. 변명이긴 하지만, 내 플레이만큼의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팀원이기 때문에 내 플레이를 다 못했던 것도 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떨어져서 너무 아쉬웠고, 이번 시즌에는 더욱 열심히 해서 저번 시즌 같이 떨어지는 일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곧 프로리그가 시작되는데 우리 팀이 지난 라운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번에 연습도 잘 하고 있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서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고, 나도 프로리그 개인리그 모두 선전할 수 있도록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