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을 꿈꾸는 송병구(삼성)가 약점인 테란전을 극복하고 전태양(KT)을 꺾을 수 있을까?

송병구는 6월 10일에 열리는 SK텔레콤 프로리그 4라운드 2주차 5경기에 KT 롤스터와의 일전에 출전해 전태양과 선봉 대결을 펼친다. 13연패의 부진을 극적으로 벗어난 송병구는 예전과 확실히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밝혔던 그대로 테란전에 약점을 드러낸 만큼, 재도약 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실제로 송병구는 GSL 16강에서 조성주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하면서 한계를 극명히 드러내기도 했다. 조성주가 송병구를 상대로 보여준 기량은 잔인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그래도 프로리그에서는 조성주에게 승리를 따내면서 복수에 성공, 테란전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송병구는 자신이 출전을 염원하던 첫 해외 대회인 홈스토리컵에서는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한계를 드러냈다. 최지성에게 덜미를 잡혔던 것도 테란전에 대한 불안감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었으며, 저그인 ‘스칼렛’ 샤샤 호스틴에게 분패한 것도 아쉬운 결과였다. 송병구가 안정권에 오르려면 더욱 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현재의 송병구가 전태양을 잡아낼 것인지는 미지수다. 홈스토리컵을 위해 독일에 다녀온 피로감도 극복해야 할 약점이고, 테란전에 대한 확신도 부족한 상태다. 홈스토리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상승세에 기대를 해보기도 어렵다.

전태양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GSL 코드A 탈락 이후 프로리그에서 1승 3패의 부진을 겪었다. 조성주를 꺾으면서 2승 3패가 되었지만 아직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최종 우승을 노리고 있는 KT 롤스터 입장에서 주성욱과 김대엽, 이영호의 활약만으로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4라운드에서 전태양의 완벽한 부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태양의 성적은 기복이 심한 만큼 안정성이 떨어진다. 지난 진에어의 대결에서 조성주를 잡아내며 적잖은 성과를 거둔 전태양이지만 팀의 최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안정성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이 두 선수의 대결은 ‘불완전체의 대결’로 요약할 수 있다. 완성이 덜 된 전태양과 부활이 덜 끝난 송병구의 대결이다. 요약하자면 가능성의 대결이며 멀리보자면 자신의 미래를 건 싸움이다. 더구나 두 선수의 싸움은 선봉전이다. 이들의 승패가 그날 경기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물러설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송병구 대 전태양의 선봉 대결로 시작되는 SK텔레콤 프로리그 4라운드 2주차 5경기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 칸의 경기는 10일 오후 6시 30분,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2주차

5경기 KT 롤스터 vs 삼성 갤럭시 칸 - 6월 10 일 오후 6시 30분
1세트 전태양(테) vs 송병구(프) 헤비테이션스테이션
2세트 이영호(테) vs 이영한(저) 만발의 정원
3세트 주성욱(프) vs 신노열(저) 세종과학기지
4게트 김대엽(프) vs 남기웅(프) 프로스트
5세트 아웃복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