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타 2 꿈의 무대인 The International 4(이하 TI4)의 총 상금이 93억 원을 돌파했다.

처음 16억 원으로 시작됐던 상금이 기록서 판매 이후 1달 만에 77억 원이 증가했다. 무려 470%가 증가한 것이다. 이미 TI4는 e스포츠 역사상 유래없는 상금 규모를 연일 기록 갱신 중이며, 이제는 메이저 스포츠 대회와도 규모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TI4의 상금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도타 2를 기반으로 둔 대회들의 총 상금 규모 역시 이전과 비교해 2배 가량 증가했다. 2011년 열린 TI1부터 지난 5월 종료된 스타래더 시즌 9까지 집계 가능한 모든 도타 2 대회의 총 상금액은 약 92억 9천만 원이다. 3년 6개월 간의 기록을 단일 대회가 따라잡은 것이다.

대회에 출전하는 팀들에게 주어지는 상금 역시 어마어마하다. 대회 상금의 절반을 획득하는 우승 팀의 경우 현재 약 47억 원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각 팀원 당 9억 원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TI4의 경우 상금 획득에 따른 세금을 밸브측에서 부담함에 따라 선수들이 체감하는 상금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일반적으로 대회가 열리는 국가 기준으로 세법이 적용되는데, 2~30%의 금액이 차감된다. 결국, 우승팀의 경우 자신들이 부담해야 하는 14억 원을 추가로 획득하는 셈이다.

▲ 시간별 TI4 상금 증가량 그래프(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사이보그맷)

▲ 일별 TI 상금 증가량 그래프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사이보그맷)

한편, 현재 마지막 목표 금액으로 설정되어 있는 100억 원 역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선 무대까지 40일 가량이 남은 가운데 매일 약 2천만 원이 증가하면 100억 원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까지 일 평균 상금 증가량은 약 2억 4,700만 원이며, 9일 하루동안 8,700만 원이 증가했다. 기록서 판매 초기와 불멸 아이템 지급에 따른 폭발적인 상금 증가 추이를 제외하고, 최근 증가분에 비춰 본다면 6월 중순 경에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 TI3와 TI4 상금 증가 비교 그래프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사이보그맷)

이에 따라 밸브가 다시 한 번 목표 금액 상한선을 높일지 여부를 두고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열린 TI3 당시에도 한 차례 목표 금액 상한선이 높아졌지만, 본선까지 최종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반면 TI4의 경우 불과 10일 만에 첫 목표 금액이었던 60억 원을 달성했고, 두 번째 목표 역시 달성이 임박했다. 4십만 달러 기준으로 설정된 목표 단계는 현재 20단계 87%를 달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