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브가 제퍼를 상대로 1세트에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물이 오른 레이브의 기세는 무서웠다. 봇에서 섹시밤보와 대치한 '닌자부기' 마이클 로스의 루나는 연달아 3킬을 획득하며 레인전을 압도했다. 미라나를 선택한 제퍼의 캐리 코리가 특유의 파밍력으로 성장했지만, 레이브는 그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격차를 벌려 놓았다.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에 오른 레이브는 상대를 조이기보다는 성장을 선택했다. 다수의 킬을 획득한 루나는 광기의 가면을 구입하며 정글 크립 처치에 몰두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제퍼에게 기회를 내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제퍼는 폭풍령과 디스럽터가 루나를 집중 공략하는 한편, 파멸의 사도가 암살 기사에게 궁극기를 사용하면서 상대의 주력 딜을 봉쇄했다. 칠흑왕의 지팡이를 보유하지 못한 루나는 초반의 성장이 무색할 만큼 한타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크게 벌어진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루나는 뒤늦게 한타에 참여하며 상대의 타겟에서 벗어났고, 일식으로 단숨에 상대를 제압했다. 이후 칠흑왕의 지팡이를 구비한 루나는 더 이상 상대의 공격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화력을 쏟아부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이었던 미라나마저 한타에서 연달아 잡힌 제퍼는 35분만에 항복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