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3 챔피언십 개인] '디펜딩 챔피언' 김민재, 개막전 기분 좋은 마무리
A조의 김민재와 정지완이 나란히 첫 경기에 승리하며 승자조로 향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재와 한영태가 개막전 첫 경기에 나섰다. 09 드록바를 핵심 공격수로 선택한 한영태는 챔피언을 상대로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전반전에는 아직 몸이 덜 풀린듯 이렇다 할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후반에 접어들자 김민재는 본격적으로 발동이 걸렸다. 드래프트에서 13 즐라탄을 가장 먼저 선택한 김민재는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톡톡히 보여줬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패스를 받은 즐라탄으로 선취골을 기록한 김민재는 이후 즐라탄의 피지컬을 이용해 골키퍼와 1 대 1 찬스를 만들며 순식간에 2골을 몰아 넣었다.
A조 2경기는 카카를 선택한 장우영과 루카 토니, 칼스트롬을 선택한 정지완과의 대결이었다. 패스 능력이 뛰어난 장우영은 킥오프와 동시에 티키타카를 펼치며 점유율을 높이려했다. 하지만 자신의 진영 쪽에서 패스 미스를 범하고 말았고, 정지완은 침착하게 이 기회를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먼저 골을 획득했다. 이어 정지완은 브레시아노를 이용한 좌측 돌파 이후 루카 토니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헤딩으로 키슬링에게 공을 떨어뜨려주면서 추가골을 가져갔다.
후반에 들어서도 브레시아노-루카 토니-키슬링으로 이어지는 좌측 크로스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반면, 장우영은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 시각 90분에 앙리의 슈팅으로 코너킥 기회를 얻은 장우영은 카카의 크로스를 보드메의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만회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한영태와 장우영이 단두대 매치에 나서게 됐다.
이번 대회 첫 탈락자가 결정되는 A조 패자전 경기. 경기 시각 20분, 중앙 밀집 지역에서 티키타카로 최전방 공격수 07 앙리에게 공을 연결한 장우영은 골키퍼의 옆을 노린 땅볼로 선취골을 올렸다. 이어 전반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장우영은 카카의 스루 패스로 포돌스키에게 공을 연결시켰고, 쇄도하는 골키퍼를 로빙 슛으로 따돌리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후반에 들어서도 장우영의 공격이 다소 일방적으로 이어졌다. 여러차례 골 위기를 넘긴 한영태는 후반 종료 직전 문전에서 패스를 받은 드록바로 한 점 만회했지만, 여유 시간이 부족해 더이상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결국, 개막전 경기를 통해 A조의 한영태가 가장 먼저 탈락이 확정됐다.
전주한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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