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의 4.14 패치가 8월 14일(목)에 국내 서버에 적용되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패치 노트를 통해 이번 패치가 시즌4 월드 챔피언십에서 사용될 잠재적 버전임을 밝혔다. 때문에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패치가 진행되었고, 벨런싱과 메타, 플레이 스타일 등에 심각한 변화를 몰고 올 정도의 큰 변경점은 찾기 힘들었다. 다만, 최근 많은 유저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마오카이와 모르가나, 렝가의 하향은 분명 살펴볼 가치가 있으며, 120번째 신규 챔피언 나르의 등장도 결코 놓칠 수 없는 내용이다. 또한 나르의 첫 번째 스킨인 ‘공룡 나르’와 신규 스킨 ‘아케이드 미스 포츈’, ‘라이엇 케일’이 4.14 패치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 귀여움 속에 감춰진 야수의 본성?! 120번째 챔피언 나르, 등장하다!

상당히 깜찍한 모습의 챔피언이 등장했다. 투명한 눈망울과 귀여운 목소리 그리고 뽀송뽀송한 털로 덥힌 큰 귀. 요들족 챔피언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유저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나르가 겉모습과는 다르게 ‘탑 라인 탱커 챔피언’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탱커, 그것도 탑 라인 탱커라 하면, 악어(레넥톤)와 용(쉬바나)을 떠올리기 마련. 어떻게 나르가 아군을 지키면서 진영 전방을 담당하는 탱커가 될 수 있었을까? 핵심은 ‘미니 나르’와 ‘메가 나르’의 변신 매커니즘에 있다.


▲ 귀여운 모습 뒤에는 거대한 괴수의 그림자가! 4.14 패치의 로그인 애니메이션


미니 나르는 약한 체력을 가지고 있지만,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고 훌륭한 견제력과 기동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부메랑 던지기(Q)는 미니 나르의 주력 스킬로 상대와의 라인전에서 큰 힘을 발휘하며, 돌아오는 부메랑을 잡으면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하기 때문에 상대를 지속적으로 괴롭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대상을 세 번 공격하면 이동 속도가 빨라지는 슝슝(W)과 목표 지점으로 도약하는 폴짝(E)은 미니 나르가 강력한 근접 챔피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이 될 전망이다. 특히, 착지 지점에 유닛(아군도 가능)이 있을 때 폴짝을 시전하면 한 번 더 점프할 수 있다는 점은 미니 나르가 상대의 갱킹에 대한 높은 대처 능력을 지닐 수 있게 해줄 것이다.


▲ 초반 라인전에서 미니 나르의 허약한 방어 능력을 보완해 줄 폴짝 스킬


그렇다면 나르가 아웃 파이터만 하는 챔피언인가? 그렇지 않다. 나르는 분노 유전자(패시브) 스킬로 인해 전투 중 분노를 채운다. 그리고 분노가 가득 찼을 때 나르는 메가 나르로 변신하게 된다. 원거리 능력은 삭제되고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는 감소하지만,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 체력 등이 증가하게 된다. 마치 티모가 레넥톤으로 변신하는 것처럼, 완전히 다른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메가 나르는 탑 라인 탱커 챔피언이 가져야 할 모든 덕목을 갖추고 있다. 위에서 말한 방어적 측면은 물론, 상대에게 접근할 수 있는 이동기와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군중제어기를 장착하게 되는 것. 돌덩이 던지기(Q)와 쿵쾅(W), 나르(R)는 군중제어의 기능을, 우지끈(E)은 이동기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 미니 나르를 메가 나르로 만드는 나르의 패시브 스킬, 분노의 유전자


특히, 변신이 하나의 스킬 콤보에 녹아 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은 나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폴짝을 통한 변신 콤보이다. 미니 나르는 분노가 가득 찼을 때 스킬을 사용하면 바로 메가 나르로 변신할 수 있다. 때문에 폴짝의 첫 번째 점프로 메가 나르로 변신, 두 번째 점프에서 우찌근으로 상대 진영 한 가운데로 침투가 가능하다. 이는 상당히 훌륭한 이동기일 뿐만 아니라 메가 나르 콤보(R-W-Q 혹은 W-Q)를 최대한 많은 적에게 쓸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도 있다.


▲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나르 집중탐구 영상


하지만 나르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들 또한 존재한다. 메가 나르의 경우 강력한 순간 딜링을 자랑하지만, 이동 속도가 늦고 전투 지속력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플레이어가 원할 때 변신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플레이어에게 치밀한 전략과 계산이 요구된다. 즉, 나르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변신을 설계(?)할 능력까지 갖춰야 하는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밝힌 것처럼, 나르는 복잡하고 깊이 있는 챔피언임에 틀림없다. 그렇기에 나르의 잠재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높은 숙련도와 실력이 요구될 전망이다. 물론, 나르의 모든 것을 끌어낼 정도의 실력만을 보유한다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무한한 가능성을 맛볼 수도 있다. 과연 이 귀여운 챔피언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기대감과 궁금증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 나르 스플래시 아트

▲ 나르 인게임 이미지



■ 세계수 메타, 위기에 처하다! 4.14 패치 챔피언 변경점

라이엇 게임즈가 4.14 패치로 시즌4 월드 챔피언십에서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상황. 때문에 리그오브레전드 역사상 가장 많은 챔피언이 패치 노트에 이름을 올린 지난 4.13 패치에 비해 이번 패치의 챔피언 변경점은 다소 변경점이 적었다. 하지만 최근 떠오르고 있는 핵심 챔피언들이 그 이름을 올려, 양은 적지만 무게는 큰 패치였다.


▲ 4.14 패치가 롤드컵 버전일 가능성을 언급한 패치노트 서문


사기적인 탱킹력으로 ‘세계수 메타’를 창시한 마오카이는 4.14 패치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우선 뒤틀린 전진(W)의 기본 마법 피해가 대상의 최대 최력 9/10.5/12/13.5/15%에서 9/10/11/12/13%로 감소했고, 주문력 계수 또한 하향되었다. 무엇보다 복수의 소용돌이(R) 하향으로 인한 타격이 컸다. 복수의 소용돌이는 자신과 아군 챔피언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흡수한 피해량에 비례해 적에게 대미지를 입히는 마오카이의 핵심 스킬이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인해, 활성화/비활성화 형태의 기존 메커니즘에 ‘최대 지속 시간 10초로 제한’이라는 옵션이 붙어 버렸다. 물론 피해 흡수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오카이가 가장 먼저 전투에 참여하고 오랫동안 전장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탱커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무시하기 힘든 하향이다. 이번 여름 최고의 주가를 기록한 마오카이! 4.14 패치가 그에게 어떤 타격을 줄 지 궁금해진다.


▲ 4.14 패치 마오카이 변경점


마오카이와 함께 4.14 패치로 인해 고통받게 될 챔피언은 모르가나다. 모르가나는 한 때 훌륭한 미드 챔피언으로 각광 받았고, 현재는 ‘반 쓰레쉬 연합’을 대표하는 서포터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챔피언이다. 어둠의 속박(Q)과 영혼의 족쇄(R)가 만들어 내는 군중제어 능력은 리그오브레전드 내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상대의 마법 피해를 흡수 뿐만 아니라 마법 효과로부터도 면역이 될 수 있게 하는 스킬인 칠흑의 방패(E)는 모르가나를 원거리 딜러를 확실히 지켜주는 서포터 챔피언으로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모르가나의 칠흑의 방패와 영혼의 족쇄에 흠집이 생겼다. 칠흑의 방패의 경우, 마법 피해 흡수량이 95/160/225/290/355에서 70/140/210/280/350로 감소했다. 마법 효과 면역이라는 옵션에는 변경이 없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겠지만,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궁극기인 영혼의 족쇄는 전 구간에 걸쳐 대미지가 감소했다. 기본 마법 피해가 175/250/325로 150/225/300로 감소했고, 스턴에 걸렸을 경우 발생하는 추가 피해량도 동일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강력한 대미지를 가진 매력적인 서포터로 부활한 모르가나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 4.14 패치 모르가나 변경점


많은 정글 플레이어에게 사랑받고 있는 렝가 또한 라이엇 게임즈의 공격을 피해갈 수 없었다. 렝가는 이번 패치로 인해, 궁극기인 사냥의 전율(R)의 경고 범위가 1000에서 1250으로 넓어졌고, 재사용 대기 시간도 120/95/70초에서 150/110/70초로 길어졌다. 이로써 렝가를 상대하는 적들은 렝가의 은신 공습을 좀 더 편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영원한 OP이자 균형의 파괴자’ 카사딘은 균열이동(R)의 중첩 리셋 시간이 12초에서 20초로 증가했고, 현재 1티어 원거리 딜러 챔피언으로 인정받고 있는 코그모 또한 살아있는 곡사포(R)의 추가 피해가 감소했다. 특히, 안정감 있는 미드 챔피언으로 오랫동안 평가 받아온 오리아나가 기본 공격력이 47에서 41로 감소하는 하향을 겪었다. 패시브 스킬의 활용하기 위해 기본 공격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오리아나이기에, 이번 변경점이 어떤 결과를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나르의 첫 번째 스킨은 ‘공룡 나르’. 4.14 패치, 총 3개의 신규 스킨 출시!

4.14 패치와 함께 유저들을 찾아온 신규 스킨은 총 3가지이다. 신규 챔피언 나르의 첫 번째 스킨인 ‘공룡 나르’는 귀여운 나르의 모습을 적절히 표현. 많은 유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케이드 미스 포츈’과 ‘라이엇 케일’도 매력적인 스플래시 아트와 독특한 인게임 이미지로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공룡 나르 스플래시 아트

▲ 공룡 나르 인게임 이미지

▲ 아케이드 미스 포츈 스플래시 아트

▲ 아케이드 미스 포츈 인게임 이미지

▲ 라이엇 케일 스플래시 아트

▲ 라이엇 케일 인게임 이미지



■ 4.14 패치 노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