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펼쳐진 2014 시즌 월드 챔피언십 4강전! LoL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 롤드컵 결승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각 팀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었습니다. 그만큼 환상적인 장면들로 가득 찬 4강전이 펼쳐졌죠. 숨겨두었던 비장의 카드들이 등장하고, 기존의 OP 챔피언들이 힘을 못 쓰는 장면도 많이 연출되었습니다. 4주차까지 진행된 롤드컵 밴픽 기록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 기사에 사용된 통계 자료는 롤드컵 개막 후 쌓인 누적 데이터임을 알려드립니다.



■ 롤드컵 4주차, 누적 챔피언 밴픽률 TOP.10




4강까지 진행된 롤드컵 밴픽 기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질리언의 승률 하락입니다. 질리언은 특유의 높은 유틸성을 바탕으로 알리스타와 더불어 최고 OP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특히 8강전에는 단 한 번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팀들이 경계하는 카드였죠.

그런 질리언이 4강전에서는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롤드컵 최고의 OP 카드로 분류되고 있는 그의 출전. 하지만 결과는 팬들이 예상하는 것과 반대로 흘렀습니다. 질리언은 4강전에서 총 세 번 등장했고, 세 번 모두 패배했습니다. 이 패배로 60%의 승률은 50%로 이하로 떨어졌고, '롤드컵 최고 OP 챔피언'이라는 수식어에도 물음표가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OMG와 로얄 클럽간에 펼쳐진 마지막 5세트에서는 밴도 되지 않고, 픽도 되지 않은 굴욕을 맛보기도 했죠. 롤드컵 무대의 질리언은 더 이상 '두려운 OP 챔피언'이 아니게 된 것일까요?

AD 캐리 부분에서는 트위치와 트리스타나의 엇갈린 승률이 눈에 띄네요. AD 캐리 메타에 수혜자로 보였던 트리스타나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경기 템포가 빨라지고 있는 롤드컵 무대에, 성장에 시간이 필요한 트리스타나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네요. 반면 트위치는 AD 캐리 내 순위를 넘어, 전 챔피언 순위를 통틀어 봐도 상당히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4강전은 트위치를 가진 쪽이 무조건 승리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모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롤드컵 4주차, 누적 모스트 밴 TOP.5




4주차까지의 밴 양상은 3주차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알리스타의 경우, 밴 횟수가 곧 경기 횟수일정도로 무조건 적인 밴 카드가 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챔피언들도 꾸준히 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밴 되지 않을 경우 웬만해선 가져가는 OP 챔피언으로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네요.

누적 데이터와는 별개로, 4강전에서 가장 뜨거웠던 카드는 단연 렝가입니다. 4강전 1일차 삼성 화이트와 삼성 블루간의 경기엔 매 경기 등장하였지만, 2일차인 OMG와 로얄 클럽 간의 대결에선 모든 경기에서 밴 되었죠. 승률 역시 10승 2패 83.3%로 10회 이상 선택된 챔피언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두 정글러, '댄디' 최인규와 '인섹' 최인석 두 선수 모두 렝가에 큰 자신을 보이는 만큼, 렝가는 결승전 밴픽 싸움의 핵심 카드가 될 전망입니다.



■ 롤드컵 4주차, 누적 모스트 픽 TOP.5




오랫동안 최다 픽 순위 2위를 유지해왔던 리 신이 루시안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루시안은 리워크에 가까운 큰 패치로, AD 캐리로서의 활약에 물음표가 붙었던 과거가 무색해질정도의 뛰어난 활약을 롤드컵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균형잡힌 AD 캐리라는 평가답게, 결승전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네요.

잔나는 계속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승전에 진출한 두 서포터, '마타' 조세형과 '제로' 윤경섭 두 선수 모두 '잔나 마스터'라고 불릴 정도로 잔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이는 선수입니다. 삼성 화이트와 로얄 클럽의 결승 진출에는 롤드컵 최고의 서포터인 잔나를 잘 다루는 두 선수의 활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에는 틀림없어 보이네요. 양 팀 모두 결승전에서 치열한 '잔나 쟁탈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4강전이 모두 끝난 지금. 이제 남은 것은 대회의 클라이맥스, 결승전뿐입니다. 기계, 그 이상의 완벽한 운영을 보이는 삼성 화이트와, 끊임없는 공격으로 상대를 초토화시키는 로얄 클럽간의 맞대결. 2014 시즌 왕좌는 과연 누가 차지하게 될까요? 전 세계 LoL 팬들의 시선이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