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마무리하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7일, 서울 성북구 경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지난 5일부터 3일간 열린 2014 세계 장애인 e스포츠 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각 장애인 마술사 김병휘의 공연으로 시작한 대회 폐막식은 각 종목의 우승자 시상과 임윤태 IeSA 회장의 짧은 폐회사로 즐겁게 마무리됐다.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온 선수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손뼉 치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따듯한 축하가 어려있었다.

대회 폐회사를 선언하러 무대에 오른 임윤태 IeSA 회장은 "3일이라는 시간이 짧아 아쉽다. 여러분의 웃고 이야기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차고 즐거웠다. 여러분의 모습에서 새롭게 삶의 의욕을 느꼈던 것 같다. 함께 웃고 즐기며 식사하고 많은 즐거운 경험을 했다. 비록, 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진 못하였지만, 지금보다 더 크고 의미 있는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참여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좋은 성적을 얻은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제1회 세계 장애인 e스포츠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 앞으로도 10년, 20년 동안 지속할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행사에 관련된 모든 선수, 임원, 도우미 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메달 시상 부분에서는 비공식 종목인 'KINECT Sports Bowling' 종목에서 필리핀의 Isidro Tagulinao가 금메달, 타자흐스탄의 Rustam Abidzhanov, 싱가포르의 Lim Caho Thong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해 해외팀이 초강세를 보였다.

이어 같은 비공식 종목인 카트라이더에서는 한국의 조용호, 박상수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하며 종주국의 위엄을 보여주었고 필리핀의 Isidro Tagulinao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스페셜포스2에서도 한국의 '익사이팅'이 타지키스탄과 싱가포르팀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공식 종목인 스타크래프트 2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한국의 강세는 이어졌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한국의 신형석이 미국의 Jacob과 말레이시아의 Tan, Giin Rong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한국의 'ZZANA' 지지아나가 싱가포르와 타자키스탄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6개의 종목 중 5개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여, e스포츠 종주국이자 개최국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한편 'KINECT Sports 볼링' 종목에서 'Isladro Taguilinao'가 우승하며 한국의 독주를 막고 '금메달을 획득한 첫 해외 선수'이자 두 종목에서 메달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과 임원진들의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선수들은 이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각 종목의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거나 수화, 혹은 영어를 통해 즐겁게 대화했다. 이번 첫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해 앞으로의 대회가 더욱 잘 치러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했다.

▲ 시각 장애인 마술사 김병휘의 마술공연


▲시상을 위해 나선 역전!맞짱탁구K의 선수들


▲ 해외팀의 강세가 두드러진 KINECT Sports Bowling


▲ 카트라이더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시상학 조용호, 박상수 선수


▲ 한국의 '익사이팅'팀이 스페셜 포스2 1위를 차지했네요


▲ 스타크래프트 2 : WCS에서 이어 세계 장애인 e스포츠 대회에서도 한국의 강세는 이어졌네요


▲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에서도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 폐회사를 하는 임윤태 IeSA 회장의 모습


▲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세계 장애인 e스포츠 대회/figca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