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토)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실버 시리즈 마지막 3, 4위전 경기에서 MELTDOWN(이하 멜트다운)이 MINE(이하 마인)을 3:2로 꺾고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주 전장이 힘멜스도르프로 결정되면서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전차 조합이나 전략도 많이 등장했다. 시즌3 최초로 RU-251이 등장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마인 팀에서 자주포 FV304를 채용해 승리를 거두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경기 후반에는 티거가 두 번 연속 등장하면서 기대를 모으기도 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연출되기도 했다.




첫 번째 경기는 힘멜스도르프에서 진행되었다. 시가지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양 팀 모두 맷집과 화력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멜트다운이 AMX 50 100을 네 대 선택한 반면, 마인은 T29와 IS-3를 포함해 집중되는 화력을 방어하기 위한 조합을 선택했다. T29의 하체를 가린 채 북서부 지역 방어선을 구축한 마인을 상대로 양동작전을 펼쳤다. IS-3를 앞세워 진입한 멜트다운이 AMX 50 100을 밀어넣고 화력을 퍼부었지만 마인은 이에 맞서 전면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인의 분투로 1:1 상황까지 연출했지만 멜트다운의 IS-3이 마인의 AMX 50 100을 상대로 한 발의 포탄을 도탄시키며 극적으로 승리, 1세트를 가져갔다.


멜트다운이 남쪽 공격진영, 마인이 북쪽 방어진영에서 시작한 두 번째 경기에서는 멜트다운이 KV-5를 두 대 선택하며 진격전을 예고했다. 북서쪽 지역에서 '나비식 기방'포지션을 잡은 마인을 상대로 KV-5를 먼저 밀어넣어 점령을 올리면서 교전을 시작한 멜트다운은 KV-5가 높은 체력을 바탕으로 마인의 탄을 받아내면서 후방의 병력들이 앞으로 나서는 마인을 견제해 나갔다. 하지만 마인은 침착하게 병력을 돌려 멜트다운을 포위, 궤멸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스코어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세 번째 경기, 멜트다운이 방어진영을 잡게 되자 마인에서는 영국 6티어 자주포 FV304를 들고 나오는 독특한 조합을 선보였다. 힘멜스도르프 방어진영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위치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이용해 꾸준하게 예측샷을 날려 압박을 해 나가던 마인은, 피해가 누적되면서 움츠러든 멜트다운의 방어선을 중전차를 이용해 앞뒤로 둘러싸 일격에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앞서나가기 시작한 마인은 독일 7티어 중전차 티거를 선택, 공격 진영에서 시작했음에도 경전차를 배제한 조합을 선보이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리그에서 보기 어려웠던 전차인만큼 주목을 받았지만, 티거가 활약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티거를 앞세웠지만 한 발의 포탄도 도탄시키지 못했던 티거는 순식간에 파괴되었고 멜트다운의 방어선은 마인의 진격을 막아내 다시 한 번 승점을 챙겼다. 승부는 2:2로 다시 한 번 타이브레이커를 맞았다.


마지막 경기는 루인베르크에서 치러졌다. 양 팀 모두 중전차 위주의 전차 조합을 선택했지만, 마인은 다시 한 번 티거를 두 대나 선택했다. 티거의 높은 관통력과 연사속도를 방어에 이용하려는 전략이었지만 빠르게 멜트다운의 선두를 제거한데 반해 점령 게이지를 빠르게 올리는 멜트다운을 상대하면서 극심한 피해를 입고 말았다. AMX 50 100의 재장전 시간 동안 꾸준하게 피해를 입은 마인의 잔존 병력은 안정적으로 재장전을 마치고 나타난 멜트다운의 AMX 50 100에게 파괴, 멜트다운은 실버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