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의 서포터 이승환은 이 날 경기에서 천국과 지옥을 갔다왔다. 1세트에서 이승환은 바드로 '서포터 캐리'를 보여줬다. 이승환의 바드는 환상적인 갱킹 호응뿐만 아니라, 한타에서도 운명의 소용돌이로 상대방의 맥을 잘 끊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이승환은 창원대의 레오나에게 호되게 당했다. 레오나를 보고 자신 있게 쓰레쉬를 꺼냈지만, 천공의 검을 잘 튕기지 못해 같은 팀의 베인을 1킬 8데스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결국, 가천대학교의 헤카림과 직스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이승환만 간담이 서늘했던 경기였다.

다음은 가천대학교 이승환의 인터뷰 전문이다.



Q. 4강에 진출했다. 소감이 어떤가?

저번 시즌에서 16강에서 탈락해 너무 아쉬웠다. 오늘 2세트에서 실수를 너무 많이해 걱정했는데, 형들이 캐리해줘서 너무 고맙다.


Q. 1세트에서 바드 플레이가 좋았다.

바드 연습을 두 번 했다. 조금 연습량이 부족하지만, 스크림에서 바드의 활약에 만족한 팀원들이 사용하라 했다.


Q. 오늘 2세트 봇 라인이 힘들었다. 창원대의 레오나가 더블 킬을 먹을 때 어땠나?

레오나가 킬을 많이 획득해 다른 라인까지 영향을 끼칠 걸 걱정했다. 하지만 상대방도 봇 라인만 집요하게 공격했기 때문에, 그리 나쁘진 않았다.


Q. 오늘 원거리 딜러인 안창현이 30분까지 1킬 8데스를 했다.

상대방이 레오나 랭크 픽을 했을 때, 자신 있게 쓰레쉬를 픽했다. 하지만 레오나의 천공의 검을 튕기지 잘 못했다. 1세트에 내가 캐리한 것 같아 조금 여유롭게 했는데(웃음). 내 잘못인 것 같다.


Q. 서포터 챌린저가 쉽지 않은데.

서포터를 하려면 안정적인 것 보다 공격적인 서포터를 하는 게 좋다. 맵 상황을 전체적으로 봐줘야 점수가 잘 오른다. 우리팀이 찍는 핑보다 내가 찍는 핑이 다섯 배는 많아야 이긴다. 알리스타와 노틸러스를 다룰 줄 아는 편이 좋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학생 배틀 말고 KeG도 나간다. KeG에 같이 나가는 '종탁이'형이 바드를 싫어하고 노틸러스만 시키는데, 바드도 좋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