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롭던 시작과 다르게 태세변환으로 마무리된 조지명식이었다.

18일 강남 인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커뮤니티 오픈 토너먼트(Heroes of the storm Community Open Tournament, 이하 HCOT) 16강 조지명식이 진행됐다. 각 팀을 대표해 16명의 팀장이 현장에 모였다. 조지명식 방식은 시드권을 지닌 팀이 한 팀을 지목하면 지목 당한 팀이 다음 지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대회인 만큼 추첨을 통해 조지명식 지명권이 분배됐고, A조는 MVP 블랙이 B조는 아옳옳옳, C조는 쉬운남자들, D조는 레이브가 첫 지명권을 획득했다.

첫 지명권을 행사한 A조의 각종 도발에도 MVP 블랙의 선택은 Bugs였다. MVP 팀장 '사케'는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옳옳옳은 FF를, 쉬운남자들은 소위 일컫는 꿀 조를 만들자는 시온의 회유에 응했다. 레이브는 MVP SKY를 선택했다.

이어서 같은 순서로 A, B, C , D조 순으로 진행됐고, Bugs의 팀장 치킨문수는 "나이를 먹으니 지혜가 늘었다"며 타 대회에서 3:0으로 이긴적 있는 BM1Alpha를 지혜롭게 골랐다. FF는 동부 역병지대를, 고등학생 팀 시온은 최고령 팀 콘셉션을, MVP 스카이는 팀 히어로를 뽑았다.

죽음의 조와 평이한 조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조 완성을 위한 마지막 지명이 시작됐다. BM1Alpha의 팀장 '솔파'는 죽음의 조를 만들겠다던 인터뷰와 다르게 약팀으로 평가받는 대회 유일 혼성팀인 루키를 선택했다. 정우서의 팀 WoW를 이기고 올라 온 동부 역병지대는 밥도둑을, C조의 콘셉션은 "팀 브로큰에게서 허니 버터 칩 향기가 난다"며 대회 최고의 꿀 조를 완성했다. 자동으로 D조는 게임에이드 탑이 마지막으로 들어가며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편, HCOT 16강은 22일 7시부터 MVP 블랙과 벅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그 화려한 막을 올리게 되며, 본선 리그 모든 경기는 인벤방송국을 통해 생중계 예정이다.



■ 2015 HCOT 시즌1 16강 조지명식 결과


A조 MVP 블랙, Bugs, BM1Alpha, 루키
B조 아옳옳옳, FF, 동부 역병지대, 밥도둑
C조 쉬운남자들, 시온, 콘셉션, 팀브로큰
D조 레이브, MVP 스카이, 팀 히어로, 게임에이드 탑



■ 2015 HCOT 시즌1 16강 경기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