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그네' 김상문만큼 버라이어티한 모습을 보여준 미드 라이너는 별로 없습니다. 김상문은 스프링 시즌 불안한 모습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섬머 시즌 들어 안정감을 뽐내며 KT 롤스터의 허리를 단단하게 지켜주고 있죠. 가끔 바루스를 만나면 불안해 보이기도 합니다.

올해 KT 롤스터만큼 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팀도 별로 없습니다. KT 롤스터는 스프링 시즌 초반엔 최약체 중 하나로 평가받았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전승 행진 중인 쿠 타이거즈를 잡았습니다. 섬머 시즌 들어서는 3강으로 손꼽히기도 했죠. 가끔 아나키 같은 약팀에게 당하기도 합니다.

김상문과 KT 롤스터는 스프링과 섬머 시즌들어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CJ 엔투스전 패배, 3억제기 역전, 현장을 충격에 빠트린 아나키전. 이런 드라마틱한 경기 속에 선수들이 했던 생각은 무엇일까요? 선수들의 뒷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김상문을 통해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Q. 팬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해요.

KT 롤스터의 미드 라이너를 맡은 나그네 김상문입니다. 저는 키가 정말 커요. 그리고 친화력이 좋아 사람들과 잘 친해져요.


Q. 친화력이 좋으시면 팀에서 분위기메이커를 맡고 있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는 장난 치면서 분위기를 띄우기도 하죠. 하지만 분위기메이커는 아니에요. 그냥 팀에서 멘탈이 가장 강한 편이라 그게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먼저 멘탈이 깨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요. 제가 깨지면 팀원 전부 깨진 거라고 봐야죠(웃음). 일단, 지금 현재 메타에서 미드 라이너는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아요. 얼마나 갱을 당하지 않느냐, 얼마나 CS를 잘 수급하느냐 이 두 가지만 잘하면 돼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미드가 멘탈이 깨지면 안 되죠.


Q. 요즘 탑, 봇 라인 스왑이 빈번하다 보니 미드 역할이 줄었어요. 서운하진 않아요?

역할이 줄어 아쉽긴 한데, 메타가 라인전 중심으로 가다 보니 나쁘진 않아요. 다만, 정글이 미드에 자주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 번씩 찔러주는 게 너무 무서워요. 제가 예상치 못한 갱킹은 잘 당하지 않는데 뻔한 갱킹에 너무 잘 당해요(웃음).


Q. 본인은 어떤 스타일의 미드 라이너가 되고 싶어요?

저를 평가하는 걸 보면 다들 수비적이라고 말해요. CS를 많이 수급한다는 이미지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요. 근데 전 사실 암살자 캐릭터를 더 좋아했어요. 수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절 수비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아요.


Q. 창조 CS 미드 대통령, 이런 별명 마음에 들어요?

별명이야 만들어주면 참 고맙죠. 관심이 있다는 뜻이니까? 그리고 그거에 맞게 더 잘해야죠. 미드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최고인 줄 알잖아요(웃음). 아마 제가 오리아나 같은 파밍 위주의 챔피언을 하면서 CS 수급을 잘하다 보니 '수비적이다'라는 이미지도 생긴 것 같아요.


Q. 원래 정글러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미드 라이너로 데뷔한 거에요?

제가 나진에 있을 때 당시 미드 라이너가 '쏭' (김)상수형이었어요. 근데, 그 형이 잘할 때는 엄청나게 잘했는데 실수가 나오면 실력이 줄어드는 모습이 자주 보였거든요. 그러던 중에 제가 연습실에서 아리를 연습하고 있었는데 코치님이 저를 보고 미드 라이너로 경기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연습생이었고 경기를 나가고 싶으니까 냉큼 알겠다고 했죠(웃음). 그때부터 미드 라이너로 보직을 변경하게 되었어요.

사실 미드 라이너로 역할이 쉽지 않았어요. 일주일 동안 챔피언 단 두 개만 연습해서 결승전에 나갔어요. 아리, 제드. 솔직히 형들이 잘해줘서 이겼어요(웃음).


Q. 미드 라이너로 보직을 변경한 게 아쉽진 않았어요?

아쉬웠죠. 나름 아마추어 중에 잘하는 정글러라고 평가받았고 '잘하는 정글러는 전부 프로 선수고 남은 게 나그네뿐이다.' 라는 이야기도 들었었는데. 근데 '롤드컵에 미드로 나갈래?'라고 물어보시는 데 나가야죠(웃음).


Q. 데뷔전을 정말 화려하게 치렀어요. NLB 결승에 롤드컵. 신인이었는 데 떨리진 않았어요?

NLB 결승은 정말 떨렸어요. 전날 잠도 못 자고 결승전 무대에 선수들 부스가 따로 없어서 함성도 정말 잘 들렸거든요. 의외로 롤드컵에서는 떨지 않았어요. 장소도 외국이었고 이상하게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Q. 데뷔전에서 만난 상대가 그 유명한 13 '페이커' 이상혁이에요. 떨리진 않았어요?

많이 떨렸죠. 제 첫 스크림 상대가 이상혁이였어요. '왜 이상혁이냐'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당시 나진 소드와 SKT T1 K가 롤드컵 준비를 위해 스크림을 많이 했거든요. 성적은 나쁘지 않았어요. 그래서 롤드컵 무대에서 생각보다 떨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상혁을 상대로 연습도 많이 했고 죽기도 많이 죽고 해서(웃음). 당시, 아리만 한 것도 참 아쉬웠어요. 오리아나를 준비했었는데, 상대가 먼저 가져가더라고요. 나도 아리하기 싫었는데.

▲ 롤드컵에서 '페이커'를 상대한 겁 없던 신예

Q. 나진 블랙 소드가 SKT T1 K를 이겼다면 역사가 바뀌었을 텐데 아쉽지 않아요?

그건 뭐 결과론이죠(웃음). 그래도 그때는 매우 아쉬웠어요. 당시에 외국팀과 스크림을 하면 절대 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SKT T1 K만 잡으면 무조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우리가 SKT T1에게 3:2로 졌는데 결승전에서 만난 팀이 3:0으로 졌어요. 반대 조에 배정받아 결승 가서 졌으면 덜 아쉬울 텐데.

조지명식할 때 (김)상수형이 갔거든요. 알아서 SKT T1 K를 걸러올 줄 알았어요. 지명식 끝나고 상수형이 와서 하는 말이 '우리 상대 SKT T1 아니라 갬빗게이밍이야. 근데 그다음 상대가 SKT T1이야'라고 하더라고요. (한숨) 경기를 보는 사람은 재밌는 경기였지만, 하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 피가 말랐어요(웃음).


Q.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치렀네요. 당시 주목받는 신인 미드 라이너가 두 명 있었는데 '갱맘' 이창석과 '나그네' 김상문이었어요. 둘이 서로 라이벌 의식은 없었어요?

저는 없었어요. 보직 변경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무조건 잘하자'라는 생각만 했거든요. 그런데 창석이는 저한테 지기 싫어했어요(웃음). 우리 둘이 아마추어 때 같은 팀이었는데 저는 정글러였거든요. 그런데 미드 라인에서 만났으니 저 같아도 지기 싫었을 거에요. 누구한테 이야기 들었는데 저랑 경기할 때는 정말 열심히 한대요(웃음).


Q. 그이야기를 듣고 어땠어요? 되갚아 주고 싶진 않았어요?

전 그때 창석이를 의식하지 않았어요. 이상혁을 목표로 하고 있었죠.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하니까(웃음). 창석이는 제가 신경이 쓰였겠지만, 전 보직을 변경한 상황이라 매 경기를 준비하기 바빴어요.


Q. 지금도 목표는 '페이커'인가요?

사실 최종 목표는 '페이커'보다 SKT T1을 잡는 거에요. 아마 게임단 모두 똑같을 거에요. 롤드컵 우승이 최종 목표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SKT T1을 잡아야 하잖아요(웃음). 공공의 적이죠.

제 생각인데 SKT T1을 잡는 팀은 기세를 많이 탈 것 같아요. KT 롤스터가 전승 팀이었던 GE 타이거즈를 잡고 상승세를 타서 3연승 한 것처럼. 전승팀을 잡으면 버프가 생기거든요(웃음). 그러다 CJ 엔투스전에 패배하고 맛이 가서 IM 전에서도 정신 못 차리긴 했지만(웃음).

▲ SKT T1을 이겨야 롤드컵이 보인다.

Q. CJ 엔투스와의 경기에 패배하고 우여곡절이 심했어요. 아나키전, IM전 등 불안한 모습이 많았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아나키전은 우리가 방심한 게 아닌데 상황이 부드럽게 흘러가다 보니 나중에 동탁이(노동현)가 마오카이를 못 잡는다는 거에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우리가 엄청나게 유리한데' 그랬더니 '나 딜이 없어' 이래요(웃음). 근데 진짜 한타 싸움을 했더니 마오카이가 안 죽는 거에요.

그때 느꼈어요. '아~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이 실력으로 무슨 롤드컵을 가겠나?' 그렇게 2세트 패배하고 많은 생각을 했고 충격도 컸어요. 저 말고 남은 네 명 멘탈도 유리잔처럼 깨졌죠.


Q. 아나키전에서 위기를 겪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경기 중반 즈음에 바론 낚시를 시도했거든요. 근데 아나키가 오지 않았어요. 바론 낚시해서 싸우려고 하는데 아나키가 오지 않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 마오카이가 안 죽는 거에요. 아무리 때려도 죽지 않아요. 우리가 드래곤 5스택을 쌓고도 졌어요. 한타 싸움을 하는데 옆에 있어야 하는 코르키가 없어요. 찾아보니까 엄한 데 가서 누워있는 거에요.

경기 중에 제가 죽더라도 상대 원거리 딜러는 잡고 죽었거든요. 근데 마오카이를 못 잡는데요. 저도 원래 마오카이 못 잡는데(웃음). 그럼 마오카이 누가 잡느냐고 그랬더니 앞으로 그냥 가야 된데요. 그래서 억지로 들어가서 싸웠어요. 후반을 가니 코르키가 힘도 달리고 싸움도 포지션이 갈리고.


Q. 패배한 건 아쉽지만, 상황이 정말 재밌네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나요?

상대가 바론 사냥할 때도 문제였어요. 사실 그때, 굳이 싸우지 않고 백도어만 해도 이기는 경기였어요.
(고)동빈이형이 '상대가 바론 먹어도 싸워주지 않으면 괜찮...'다고 하는데 이미 알리스타가 들어가서 궁극기 켜고 상대를 들이받는 거에요. 어떡해요. 싸워야죠(웃음). 거기서 또 갑자기 제 옆에 코르키가 있어야 하거든요. 근데 요들이 없어요. "너 어디서 죽었냐?" 했더니 위에서 죽었데요. "왜 위에서 죽었냐?" 하니 쫓겼대요. 케넨한테(웃음). 그 승점 1점 때문에 순위가...

▲ 마오카이 잡을 딜이 나오지 않아 괴로운 동탁이(노동현)

Q. 이번 시즌 정말 아쉬운 상황이 많네요(웃음). CJ 엔투스전도 아쉬웠죠?

CJ 엔투스전을 이겼다면 기세가 하늘을 찔렀을 텐데 아쉽더라고요. 리플레이를 보니까 속이 너무 쓰렸어요. 용 앞 한타 싸움에서 알리스타가 네 명 띄우고 헤카림이 궁극기 으어! 쓰고 뭐 들어갈 거 다 들어갔는데 상대가 전부 살아가는 거에요. 천운이 따라야 사는 그런 체력 상태로.


Q. '스페이스' 선호산이 화장실을 가면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는데 그 점은 어때요?

그때 상황이 우리가 상대 정글 체력을 줄인 상태였어요. 그러니까 '바론을 쳐보자!'라고 오더가 나온 거에요. 사실 후반 가면 상황판단이 잘 안 되거든요.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끊긴 감은 있어요. 경기가 중단되기 전에는 바론 낚시로 싸우자는 입장이었는데 퍼즈 끝나고는 강타도 두 개였고 해서 그냥 바론을 쳤던 것 같아요. 그런데 누누한테 빼앗겼으니 져야죠.

사실, 경기 중단된 영향이 있었다기보다는 그전에 한타를 이겼어야 했어요. 실수도 있었고 운도 따르지 않았고 그 점이 매우 아쉬워요.


Q. 이번 섬머 시즌 현재까지 성적엔 만족해요?

만족 못 하죠. 최근 인터뷰를 보면 KT 롤스터 스크림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사실 시즌 초반에는 스크림하면 도장 깨기 수준으로 잘했어요. 전승은 아니어도 8할은 이겼거든요. 경기장 가서도 이기고 CJ엔투스 경기도 이기겠다 싶었는데. 이후로 기가 꺾였어요.


Q. '바루스에게 유난히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제가 생각해도 바루스한테 인간 상성 급으로 잘 당해요. 특히, 상대 화살을 잘 못 피해요. 쿠 타이거즈와의 경기도 그래서 졌고... 롱주-IM 경기에서 3억제기 역전 못 했으면 아마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 같아요. 그 경기도 우리가 유리한 건 알았는데 화살이 날아올 때마다 제가 다 맞는 거에요(웃음). 나중에 3억제기 전부 깨졌을 때는 '프로 생활 접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경기 끝날 때까지 한 게 없었는데. 우리 팀이 잘해줘서 이겼죠. 롱주-IM 경기는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이기면서 처진 분위기를 바꿔준 것 같아요.


Q. KT 롤스터는 이번 시즌 경기가 모두 재밌네요. 왜 그럴까요?

우리 경기를 보면 쉽게 이길 때는 초반 이득을 보고 스노우볼을 빨리 굴려 끝내요. 삼성 갤럭시전이나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가 그랬어요. 그런데 CJ 엔투스나 롱주-IM 경우처럼 경기가 한 번 꼬이면 그걸 못 풀어내요. 다이브를 시도하다 실패하면 나사가 하나 빠져서 실수가 계속 나와요. 아나키전도 그랬어요.


Q. 요즘 스크림 성적은 어때요? 이야기를 들으니 시즌 초반은 80%, 지금은 10% 정도라는데 이해가 안 돼요.

그건 저희도 이해가 안 돼요(웃음). 알면 고쳤겠죠. 저희 팀원들이 못하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팀 전체적인 경기력에 나사가 하나 풀린 것 같아요. 그 이유를 찾아서 계속 연습해야죠. 경기장 가면 그래도 우리 운영이 나와요. 아마 스크림할 때는 아침이라 그런지 말도 없고 기도 죽어있고 해서 잘 안 되는 거 같아요.


Q. SKT T1과의 대결이 남았네요. 어떻게 경기를 준비할 거에요?

일단, 스베누전을 이기고 기세를 타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상태로 만나면 비벼볼 가능성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두 미드 라이너를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도 관건이죠. 두 선수 모두 라인전이 핵심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제가 버티고 경기 설계가 잘 통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지 못하고 후반을 가면 위기가 있을 것 같아요.


Q. 자신을 비방하는 댓글을 벽에 붙여놓고 연습한다고 들었어요. 사실인가요?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어요. 스크린 샷을 찍어 놓고 가끔 봐요. '나그네 데리고 롤드컵 못 간다'는 댓글인데 나중에 제가 롤드컵 가면 쪽지 한번 보내고 싶어요. 물론 지금 실력으로 롤드컵 가는 건 욕심이긴 하죠. 그래도 우리가 더 잘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봐요. 팀원들의 기본 실력도 출중하고 강팀으로 분류됐던 적도 있고(웃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어야죠.


Q.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서 댓글을 많이 보는 편이에요?

졌을 때는 잘 안 봐요. 좋은 댓글도 많지만 안 좋은 댓글도 많아서 도움이 되는 댓글을 보는 편인데 인신공격하는 댓글을 보면 힘이 빠져요. 특히, 한 경기 실수만 보고 그 전에 잘했던 것들이 잊혀질 때는 참 안타까워요.


Q. 이번 시즌 롤드컵은 누가 갈 것 같아요?

예민한 질문인데 일단 SKT T1은 갈 것 같아요. 저희 팀은 당연히 간다고 말해야 하고(웃음). 마지막 한 팀은 아마 CJ 엔투스나 쿠 타이거즈가 가지 않을까요(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희 연습실에 팔찌를 보내준 팬이 있어요. 선수들 모두에게 하나씩 챙겨준 건데 KT 선수를 대신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KT롤스터가 롤드컵에 갔으면 하는 팬분들에게 이번 시즌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 김상문의 이니셜이 새겨진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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