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호강 제대로 했습니다

kt 롤스터가 '스코어-피카부'의 적극적인 로밍에 힘입어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22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13일 차 1경기 SKT T1과 kt 롤스터의 1세트에서 kt 롤스터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초반 발빠른 kt 롤스터의 로밍과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SKT T1의 집중력 등 볼거리가 풍성했다.


kt 롤스터가 먼저 웃었다. 시야 장악을 위해 자신들의 영역에 침범한 '울프' 이재완의 애니를 쓰러뜨렸다. 기세를 탄 '스코어' 고동빈과 '피카부' 이종범은 함께 돌아 다니며 위협을 가했다. 정글러와 서포터가 활발히 움직이자 라이너들도 격차를 벌리는 데 힘을 보탰다.

SKT T1의 최대 장점인 라인전에서도 kt 롤스터가 주도권을 잡았다. 봇 라인전 과정에서 '애로우' 노동현의 코그모가 상대 이즈리얼을 거의 혼자 잡아냈고, 탑 라인에서도 '썸데이' 김찬호의 쉔이 타이밍을 잘 잡아 나르를 혼자 쓰러뜨렸다. 말 그대로 경기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kt 롤스터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전 라인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가장 주요했던 것은 kt 롤스터의 적극적인 로밍과 발빠른 합류에 있었다. 특히, 고동빈의 렉사이와 이종범의 브라움이 필요한 순간마다 전장에 합류해 킬과 어시스트를 쓸어 담았다. 이를 통해 경기 시작 20여분 만에 kt 롤스터가 승기를 굳히기 시작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SKT T1이 역전을 위해 힘을 냈다. 비슷한 CS 획득 상황이 이를 증명했다. kt 롤스터의 화력은 여전히 엄청났지만, SKT T1에는 잔뜩 웅크리고 있던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있었다. 자신들의 정글 지역에 난입한 상대에게 환상적인 '충격파'를 적중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팽팽해진 경기 분위기는 한 방에 끝났다. 드래곤을 앞둔 마지막 한타에서 상대 그라가스를 먼저 물고 늘어진 kt 롤스터가 대승을 거뒀다. 결국, 그대로 상대 넥서스로 진격한 kt 롤스터가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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