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이 다가올수록 불가사의한 힘을 발휘하는 나진 e엠파이어가 SKT T1에게 1세트 승리를 거뒀다.

12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25일 차 1경기 SKT T1(이하 SKT)과 나진 e엠파이어(이하 나진)의 1세트에서 나진이 승리했다.


선취점은 SKT가 획득했다. '마린' 장경환의 쉔이'듀크' 이호성의 나르에게 도발을 끝에 걸치게 맞춰 '벵기' 배성웅의 이블린이 킬을 먹었다. 날카로운 갱킹이었다. 계속해서 이블린이 소환사 협곡을 휘저었다. 이전의 갱킹으로 소환사 주문이 없는 애니를 쉔의 궁극기와 함께 노려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와치' 조재걸의 리 신도 '페이커' 이상혁의 빅토르를 잡아냈지만, 조금의 득점이 더 필요했다. 나진은 주도권을 쥔 탑 라인을 노려 쉔을 잡아냈다. 그러나 이미 냄새를 맡은 이블린이 리 신과 나르를 모두 잡아내 기분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SKT는 쉔의 궁극기가 돌아 올 때마다 사용해 이득을 챙겼다. 나진도 발빠른 합류로 SKT의 뒤를 따라가 손해를 어느 정도는 만회했다.

특히, 나진이 초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꿍' 유병준의 아지르가 빅토르를 상대로 완벽하게 라인 주도권을 쥐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SKT의 난전 유도가 빛을 발했다. 나진의 '오뀨' 오규민이 페이커를 솔로킬 따내 기세를 타는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이득은 SKT가 더 챙겼다.

SKT는 상황을 굳히기 위해 버프 컨트롤을 통해 교전 유도에 나섰다. 이때 오히려 나진이 '뱅' 배준식의 코그모를 에워싸는듯한 구도로 덮쳐 한타 대승을 거뒀다. 이제 나진에게 필요한 것은 드래곤 한타였다. 그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SKT는 혼자 떨어진 루시안을 이블린과 쉔을 통해 잘라냈다. SKT가 드래곤 3스택을 쌓는 데 성공했다.

나진이 또다시 저력을 발휘했다. 리 신이 매복하고 있다 이블린을 아군 진영으로 보내 바론까지 손쉽게 챙겼다. SKT는 바론에서 한타를 걸었지만, 나진의 체력 상황이 좋았다. 바론을 챙긴 뒤 한타까지 압승한 나진이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어느새 SKT이 앞서는 것은 드래곤 스택밖에 없었다.

나진은 그 일말의 희망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아지르가 언덕 위에서 드래곤을 스틸 하는 데 성공해 SKT의 역전수인 드래곤 위상까지 시간을 많이 벌었다. 다시 돌아온 바론 타이밍 여전히 주도권은 나진에게 있었다. 바론을 시도하는 척 SKT를 끌어들인 나진이 깔끔한 이니시에이팅으로 한타 대승을 거뒀다. 쉔을 제외한 모든 챔피언을 잡아낸 나진이 1세트의 승자가 됐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