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이 북미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정규 시즌 1위인 팀 리퀴드를 제압했다.

17일 열린 2015 LCS NA 섬머 시즌 플레이오프 2경기 팀 리퀴드와 TSM의 대결에서 TSM이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CLG와 함께 우승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로써, LCS NA 섬머 시즌 결승은 북미 지역 전통 강호 간의 대진이 완성됐다. 또한 TSM 역시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세트 승자는 TSM이었다. 한타마다 킬을 기록한 '와일드터틀'의 징크스가 '피글렛' 채광진의 코그모에 비해 빨리 성장했다. 팀 리퀴드가 저력을 발휘해 불리하게 시작한 한타에서 승리하기도 하고, 징크스가 궁극기로 바론을 빼앗기도 하는 등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조금씩 TSM이 승기를 굳힐 무렵, '비역슨'의 아지르가 모래병사들과 함께 적진으로 날아가 그대로 경기를 끝내 버렸다.

곧이어 펼쳐진 2세트도 TSM에게 돌아갔다. 채광진의 시비르가 멋진 움직임으로 상대의 타워 다이브 시도를 잘 피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자 TSM은 한타 집중력을 살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매 순간 '다이러스'의 나르가 든든히 버텨주고, '비역슨'의 아지르가 화끈하게 상대를 찔렀다. 팀 리퀴드가 끝까지 선전했지만, 힘이 살짝 부족했다.

벼랑 끝에 몰린 팀 리퀴드가 3세트 승리로 기운을 차렸다. 무난하게 흘러가던 경기 분위기가 약 25분경 열린 드래곤 지역 한타에서 요동쳤다. TSM이 팀 리퀴드의 챔피언을 모두 쓰러뜨린 것. 하지만 SKT T1 스킨을 착용한 채광진의 베인이 활약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두 세트 내내 침묵하던 '쿠아스' 역시 노틸러스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양 팀은 4세트를 맞이했다.

양 팀의 4세트는 TSM의 승리로 끝났다. TSM이 날카로운 움직임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그리고 그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오히려 벌어졌다. '다이러스'의 나르는 이번 세트 역시 명품이었고, '산토린'의 에코도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챔피언을 멈춰 세웠다. 팀 리퀴드가 상대 징크스를 몇 차례 제압하며 역전을 꿈꿨지만,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TSM이 팀 리퀴드의 반란을 잠재우고 결승 진출과 월드 챔피언십 직행을 확정했다.

▲ 2015 LCS NA 섬머 포스트 시즌 현황 (출처 : LoLesports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