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코멘트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의 내일을 살짝 엿보는 시간! 라이엇의 말말말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에도 리그오브레전드 인벤 레드포스트 게시판에는 흥미로운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먼저, 최근 솔로 랭크를 완벽하게 점령한 돌격형 챔피언, 너프 예정에 관한 글이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밀렵꾼의 나이프 삭제에 관한 게시물도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 뚜벅이들의 반란! 라이엇 게임즈, 진압에 나서나?!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뚜벅이'는 슬픔의 상징이었습니다. 유저들의 플레이 수준이 높아지고 유틸성이 강조되는 챔피언들이 등장할 때 마다, 뚜벅이들은 점점 더 큰 고통에 빠졌습니다. 아무리 잘 성장 했다고 한들, 가렌같은 뚜벅이가 칼리스타와 같은 챔피언들을 쫓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뚜벅이들은 롤챔스는 커녕, 솔로 랭크에서도 선택받지 못하는 신세가 됩니다.

하지만 그건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뚜벅이들은 다릅니다. 5.16 패치로 이후, 상향된 뚜벅이들은 소환사의 협곡을 점령했습니다. 스카너는 핫 픽스 이전, 승률 60%를 돌파했습니다. 현재, 모데카이저는 봇 라인에서 다른 원딜 챔피언들을 한 콤보에 저승으로 보내는 중입니다. 다리우스와 가렌도 높은 승률과 픽률을 유지하며 과거의 울분을 모조리 날려버렸습니다.

소환사의 협곡을 통치하기 시작한 뚜벅이들. 지금의 LoL은 '대 뚜벅이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예전엔 이렇게 넷 모아놓으면 웃겼는데, 이젠 무섭다.


하지만 너무 과한 건 결국 독이 되는 법. 뚜벅이들의 강세가 계속되자, 결국 라이엇 게임즈가 칼을 뽑습니다. OP 챔피언들을 벌벌 떨게하는 너프의 검을 말이죠.

해당 포스트 내용을 요약하면 라이엇 게임즈 측에서도 5.16 패치로 상향된 챔피언들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5.18 패치를 통해 해당 챔피언을 너프 할 예정이라 말했습니다. 가렌의 궁극기 패시브는 더이상 가렌을 처치하는 것으로는 악당 스택이 쌓이지 않게 변경될 예정입니다. 또한, 다리우스의 생명력 흡수 능력도 하향될 전망입니다. 나머지 챔피언들도 예외 없습니다. 스카너는 E스킬의 둔화량이 조정되고, 모데카이저도 너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돌격형 챔피언 너프에 관한 라이엇 코멘트 원문 (원문 출처: 북미 공식 홈페이지)


팬들은 이러한 라이엇 게임즈의 계획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5.16 패치로 조정된 뚜벅이 챔피언들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것과, 이에 대한 적절한 조정이 필요한 것에 대해선 대다수가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섣불리 건드리면, 다시 예전의 '슬픈 뚜벅이'로 돌아갈 수도 있는 문제기에, 걱정을 표하는 팬들도 적지 않습니다.

롤드컵을 앞둔 지금, 라이엇 게임즈는 이 난제를 잘 풀어낼 수 있을까요? 그 결과는 5.18 패치 이후 밝혀집니다!




■ 밀렵꾼의 나이프 삭제와 처형인의 대검 부활?!

2015 프리시즌 패치의 메인 테마는 '정글러의 캐리력 향상'이었습니다. 2014 시즌까지의 정글러들은 게임의 주인공이라는 느낌보다는, 서포터와 같이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따라서 2015 프리시즌 패치엔 정글러에게 힘을 실어주는 조정이 주가 되었습니다. 이 패치엔 강타에 다양한 능력을 부여하는 것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추적자의 검은 갱킹력에 힘을 실어주었고, 척후병의 사브르는 평타 기반 정글러들의 캐리력을 증가시켜 주었습니다. 경비대의 길잡이는 정글링이 느려, 잘 애용되지 않았던 챔피언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정글러들에게 힘을 실어준 다양한 강타들. 그러나 딱 하나, '밀렵꾼의 나이프'의 능력인 '약탈의 강타'만큼은 예외였습니다. 약탈의 강타는 카운터 정글링에 특화된 강타입니다. 상대 정글 캠프의 몬스터를 사냥하면 추가 이득이 주어져, 누누와 같은 카운터 정글링이 강한 챔피언이 애용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약탈의 강타가 주는 메리트는 다른 강타가 주는 이점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밀렵꾼의 나이프는 그렇게 버려진 아이템이 됩니다.

▲ 사실상 버려진 아이템이 된 밀렵꾼의 나이프


사용 빈도가 낮은 아이템, 밀렵꾼의 나이프. 라이엇 게임즈는 2016 프리 시즌에, 해당 아이템을 삭제할 예정이라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애매하게 조정하는 것보다는 삭제하는 것을 택한 것입니다. 아직 100%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밀렵꾼의 나이프에 대한 유저의 인식과 해당 포스트를 고려했을 때 삭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밀렵꾼의 나이프 삭제를 예고한 라이엇 코멘트 (원문 출처: 북미 공식 홈페이지)


밀렵꾼의 나이프 삭제와 함께, 차기 시즌 아이템 추가와 관련해서 한 가지 더 공개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치유 감소 효과를 가졌던 '처형인의 대검'과 비슷한 아이템이 다음 시즌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처형인의 대검은 지금은 사라진 아이템으로, 상대의 치유 효과 및 재생력을 감소시키는 아이템이었습니다. 주로 문도 박사와 같은 체력 회복 능력이 높은 챔피언을 상대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당시엔 자주 사용되지 않았던 아이템이었지만, 지금은 이 아이템이 절실해졌습니다. 탱커형 챔피언들의 방어력을 캐리들이 뚫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처형인의 대검을 재설계하여 다음 시즌에 등장시킬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새로워진 처형인의 대검은 어떤 모습일까요?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 처형인의 대검 재설계에 관한 포스트, 그리고 기뻐하는 유저의 반응 (원문 출처: 북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