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축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5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최강 팀들이 모두 출전하는 만큼 이번 롤드컵은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 누구도 꺾을 수 없을 포스를 자랑했던 SKT T1을 비롯해 KOO 타이거즈와 kt 롤스터가 롤드컵 참가 자격을 얻으면서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항상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한국 대표팀이기에 세 팀이 짊어진 부담감 역시 상당할 것. 그런 만큼 SKT T1과 KOO 타이거즈, kt 롤스터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대표로 선발된 세 팀의 감독들은 어떤 각오로 롤드컵에 임하고 있을까?


■ "많은 기대에 걸맞은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SKT T1 최병훈 감독


사실 이번 롤드컵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 워낙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높은 기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응원 부탁한다. 지금까지 롤챔스 2회 연속 우승을 두 번 차지했다. 이번 롤드컵에서도 우승한다면, 다른 팀들보다 경력 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롤드컵에 출전하는 모든 팀이 강팀이기에, 우승하면 더욱 돋보일 것 같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좋겠다.

EDG가 가장 껄끄러운 상대임에 틀림이 없지만, 첫 상대인 H2K도 경계하고 있다. '홈 어드벤티지'를 받는 팀 아닌가. 또한, 풀리그제에서는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H2K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H2K와의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EDG전도 잘 풀릴 수 있다고 본다.

이번 롤드컵에서 '페이커' 이상혁과 '폰' 허원석, '류' 류상욱의 대결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 허원석과 류상욱 모두 정말 잘하는 미드 라이너다. 이상혁 역시 긴장하면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롤드컵에 나서는 모든 팀이 강력한 만큼, 두 선수도 칼을 갈고 출전할 것 같다. 멋진 승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많이 하고 있으니,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


■ "지난 IEM 월드 챔피언십으로 교훈 얻었다" KOO 타이거즈 정노철 감독


선수 시절에는 내가 실력이 부족해서 진출하지 못했던 롤드컵이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아픔이 가슴 깊이 남아있다. 한 번 실패를 경험하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

이번 롤드컵이 새로운 패치 버전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시즌 중에도 항상 패치가 바뀌어 왔다. 출전하는 모든 팀이 서로에 대한 정보가 초기화됐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남들보다 조금 더 색다른 카드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같은 조에 속한 팀 중에서는 플래쉬 울브즈를 경계하고 있다. 정말 공격적으로 잘하는 팀이다. 대만 리그가 지난 IEM 월드 챔피언십을 비롯한 각종 국제무대에서 항상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스크림에서도 플래쉬 울브즈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들었다. 플래쉬 울브즈와의 대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첫 진출이지만 좋은 결과에 대한 욕심 있다"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


조별 예선에 한 조가 된 모든 팀이 껄끄럽다. LGD는 중국 우승팀이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TSM은 워낙 롤드컵 경험이 많아 경계하고 있다. 오리젠은 기존 프나틱에서 주춧돌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홈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LGD가 무난하게 1위를 차지하고 우리가 2위나 3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가 첫 롤드컵 진출이긴 하지만 당연히 좋은 결과에 대한 욕심이 난다. 반드시 상위 라운드까지 올라가고 싶다. 일단 한국 팀들을 8강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 조 1위를 목표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롤드컵 선발전이 종료되고 약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롤드컵에 적용되는 패치 버전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연습을 진행하면서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출전하는 모든 팀이 다 같은 처지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경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아직 첫 경기가 있는 10월 2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때까지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