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명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했다. 많은 선수가 성공했고, 현지 선수들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실력을 보여줘 한국산 용병의 신뢰도가 올라갔다. 하지만 올해 국외 이적 시장에서 한국 용병들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호로' 조재환은 제닉스 스톰으로 데뷔해 뛰어난 피지컬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SKT T1 S로 이적해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그러나 SKT T1 S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2014년 10월 '류' 류상욱과 함께 유럽의 밀레니엄으로 둥지를 옮겼다. 밀레니엄에서의 생활은 짧았다. 팀의 성향과 맞지 않았는지, 부진한 모습과 함께 팀 강등의 주역으로 꼽혀 12월 9일 MYM으로 혼자 이적했다. MYM의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조재환은 나쁘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으나 강등을 피할 순 없었다.

MYM은 터키 리그로 둥지를 옮겼다. 팀에서 나온 조재환은 나와 유럽의 떠오르는 별 UOL로 올해 7월 이적했지만, 11월 팀의 리빌딩과 함께 방출당한 이후로 이적 소식이 없다. 어린 나이와 뛰어난 피지컬로 주목받던 선수가 아닌, 팀에 융화되지 못해 성적을 내지 못하는 선수로 전락한 그의 이적은 불투명해 보인다.


롤드컵 이후 디그니타스와 결별한 '코어 장전' 조용인과 '감수' 노영진도 마찬가지다. 빅파일 출신 원거리 딜러 조용인과 삼성 갤럭시 연습생 출신 노영진은 디그니타스에서 나쁘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하지만 팀의 생각은 달랐다. 성적의 부진은 의사소통이 안되기 때문이고, 이 상황을 타개하는 방책으로 조용인과 노영진을 내보내 팬들의 비난을 샀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두각을 나타냈느냐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기량을 보인 두 선수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두 선수의 노력에 달렸다.


이번엔 여전히 해외 팀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적이 확실한 선수들이다. '러쉬' 이윤재는 현재 시드권을 판매한 TIP 출신으로 '임팩트' 정언영과 함께 팀을 캐리 한 주역이다. 뛰어난 피지컬, 공격적인 스탠스로 북미 최고의 정글러로 꼽혔다. 팀과의 계약이 종료된 그의 새로운 둥지는 C9이 될 것으로 보인다.

C9의 창립자 'JacK Etienne'은 얼마가 들든 간에 1티어 정글러를 원한다고 말했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카네이션과 함께 새로운 C9의 멤버를 맞이하기 위해 공항으로 와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얼마후 '인카네이션'과 '러쉬' 이윤재가 듀오로 게임을 돌려 이윤재의 C9 이적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C9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해 '임팩트' 정언영과 이윤재의 듀오는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정언영의 이후 행보는 아마 북미가 될 것 같다. 그중에서도 북미 LCS 팀인 Team 8의 시드권을 구매한 'Immortals'란 단체가 창단하는 게임단에 속할 것이 유력하다. 'Immortals'의 주주들은 여러 벤처 투자가들로 구성 돼 있고, 이 중에는 유명 밴드인 린킨 파크도 속해있다.

자본이 많은 만큼 뛰어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것이 예상된다. '임팩트' 정언영과 함께 할 선수로는 얼마 전 진에어 그린윙스를 나와 북미 진출을 결정한 '갱맘' 이창석이 적합해 보인다. 현재 계약이 종료 상태인 선수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난 미드 라이너는 '갱맘' 이창석이다. 모든 팀이 이창석을 주목하고 있을 것이며, 자본이 풍부한 'Immortals'이 그를 쟁취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게임단의 명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Immortals'가 정언영과 이창석을 주축으로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포섭한다면 북미 최강을 노려볼만하다.

-사진 출처- LoL e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