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영과 안용준이 골드 배스와의 결승전에 앞서 각오를 드러냈다.

2월 13일(토)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월드 오브 탱크 WGL APAC-KR 시즌2 골드 시리즈 최종 진출전에서 MeltDown(이하 멜트다운)이 Team EpicGear Profit(이하 에픽 기어 프로핏)를 상대로 5:2로 승리하며 골드 시리즈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모든 팀원이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전략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뤄낸 멜트다운의 오더 임준영과 신인임에도 슈퍼 플레이를 통해 팀의 승리를 이끈 안용준이 돋보였다.


다음은 멜트다운의 오더를 맡은 'Melt_GotSp' 임준영과 오늘 맹활약을 펼친 'Melt_hTConeX' 안용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부터 듣고싶다.

'Melt_hTConeX' 안용준 : 첫 시즌이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Melt_GotSp' 임준영 :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연습을 많이했다. 그리고 오늘 모두의 컨디션이 좋았다.


Q. 1세트에서 FV215b로 뒤를 잡는 모습이 멋졌다. 프로핏의 전략을 예측하고 준비한 것인가?

임준영 : 우린 연습할 때 모든 상황에 대비한다. 상대가 어떻게 오든 대처할 준비를 해놨기에 당황하지 않고 최선의 수를 선택했다.


Q. 3번째 경기에서 B-C 25t의 활약이 컸다. 아슬아슬안 순간에 점령을 막아냈는데, 그때 심정이 어땠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안용준 : 처음에 스팟을 띄우고 도망치려 했다. 3캡이 들어와 빠지려던 찰나에 캡 숫자가 떠 쏘고 빠르게 후퇴했는데, 정말 아찔했다. 성공하고 나서 짜릿함 보다는 그냥 안도했다(웃음).


Q. 3세트에서 전진 배치로 상대를 하나 잡아내고도 느린 전진으로 경기를 그르칠뻔했다. 그 상황에서 어떤 오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임준영 : Obj140이 가운데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동쪽 숲에서 스팟을 띄우지 못해 상대가 양동 작전으로 나올 수도 있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점령을 하고 있어 당황했다. 하지만 안용준이 활약해줘 이길 수 있었다.


Q. 이번 경기에서 또 다시 Maus 다섯 대를 기용하고 순식간에 패배했다. 무모한 전략으로 여겨지는데 다음에도 다시 사용할 예정인지?

임준영 :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사실 Maus는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상대방의 기세를 꺾어 놓기 위해 쓴다. 이기면 완전 멘탈을 박살 내고, 져도 그냥 한 세트 내준 셈으로 치면 된다.

안용준 : 한 세트를 내주고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증거다(웃음).


Q. 에픽 기어 프로핏에게 복수했다. 지난 경기에서 허무하게 패배해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승리한 소감이 어떤가?

임준영 : 사실 지난 대결에서는 오프라인에 처음 나오는 선수들이 많아 경기력이 불안정했다. 긴장도 많이 해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었다. 절치부심하며 오늘을 준비했는데, 이겨서 정말 좋다.

안용준 : 당시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았다. 아쉬움을 털어내서 기분이 좋다.


Q. 결승전 상대가 골드 배스다. 상대하기에 앞서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임준영 :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명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경기 결과는 부수적인 일이라고 본다. 물론, 이기는 것이 당연히 좋다(웃음). 골드 배스가 더는 압도적인 1등이 아니라는 걸 우리가 증명하겠다.

안용준 : 우리가 얕볼 수 없는 팀이라는 걸 실력으로 증명하겠다. 사실 골드 배스를 도발할 정도의 패기가 아직 없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임준영 : 멜트다운을 응원해주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한다. 참신한 전략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도록 노력하겠다.

안용준 : 첫 시즌이라 많이 긴장되고 부족한 점도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지지와 응원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