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 몬스터(전 e엠파이어)가 창단식을 거행하고 본격적인 프로게임단 활동에 들어갔다.

19일 용산 e엠파이어 연습실에서 콩두 몬스터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창단식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나진 이석진 대표와 서경종 콩두 컴퍼니 대표, 콩두 몬스터 선수-코치진이 참석했다.

나진 이석진 대표는 팬들에게 빠른 답변을 주지 못했다는 점에 먼저 사과를 했다. 한동안 기존 나진 e엠파이어의 이름에서 '나진'을 뺀 이유는 나진 기업이 아닌 개인적인 클럽 팀 형태로 운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팀을 운영하는 데 지출이 많았고 회사의 홍보 방향과 맞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라도 팀을 유지하고 싶어서 e엠파이어로 운영하게 됐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존 선수들의 이적에 관련해서는 선수들이 희망하는 방향으로 보내줬다. 채우철 감독에 대해서는 "나진 e엠파이어 초창기부터 같이 해왔던 사이였고, 팀 운영을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이라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전 나진 e엠파이어 시절에 SNS와 팬미팅 등이 없이 팀을 폐쇄적으로 운영한다는 팬들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이석진 대표는 단순한 후원이 아닌 '파트너십'으로 오늘 행사의 이름을 붙인 이유를 설명하며 "콩두 컴퍼니가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콩두 컴퍼니는 현직 프로게이머와 함께 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경종 대표는 "현재는 스타크래프트 위주 전 프로게이머가 많지만, 앞으로 LoL 프로게임단과 프로게이머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LoL 프로게이머와 연결 부분을 만들기 위해 후원을 결심하게 됐다. 선수들이 발전했을 때 대부분 해외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있는데, 콩두 컴퍼니가 선수의 협상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맡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나진 이석진 대표는 서경종 대표가 프로게이머 출신으로서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는 말을 남겼다. 서경종 대표는 파트너십 체결에 큰 도움을 준 KeSPA 서형석 팀장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 코치진의 각오, "팬들이 실망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릴 것"

채우철 감독 : 도와준 이석진 대표와 콩두 컴퍼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1라운드 남은 한 경기에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나진 시절과 달리 팬들과 온/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실망하지 않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김도경 코치 : 파트너십을 맺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처음 감독님이 모든 걸 혼자하고 있는 힘든 상황이었다. 감독님과 첫 면담을 통해 정말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감독님을 잘 보필해서 더 좋은 경기를 선보이고, 멋진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선수단의 각오, "2라운드 기대해달라"

'구거' 김도엽 : 2014년 나진 e엠파이어에서 1년 동안 연습 생활을 했고 대만에서 한동안 활동했다. 다시 한국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에게 연락이 와서 다시 합류하게 됐다. 이렇게 콩두 컴퍼니와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 보여주겠다.

'엣지' 이호성 : 아직 경기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가능성을 보유한 선수들이 많다. 2라운드에서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크러쉬' 김준서 : 내 생애 첫 프로게이머 스폰서가 생겼다. 각오가 새롭다.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히포' 석현준 : 그동안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쏠' 서진솔 : 1년 전부터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2라운드에 멋진 모습 기대해달라.

'로치' 김강희 : 2라운드 때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