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결승전 예측은 전문가로 불리는 감독님들과 해설진의 전유물이었다. 날카로운 밴픽과 프로 단계에서만 등장하는 운영법은 평범한 롤 유저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감독님과 해설진 외에도 누구보다 롤챔스 경기를 꾸준히 지켜본, 선수와 팀을 잘 아는 숨은 이들이 있다. 이제는 국내 팀을 나와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게 된 선수들부터, 한결같이 용산 경기장에 나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던 버프걸-조은정 아나운서까지! 누구보다 롤챔스와 선수들과 오랫동안 함께 해온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두가 전문가는 아닐지라도 각자의 입장이 있는 법. 그들이 바라보는 이번 롤챔스 결승전은 어떤 그림일까? 진정한 예언자 혹은 숨은 저주의 아이콘을 가려보도록 하자.



■ 작년 스프링 결승의 주인공! 결승전 직관러로 돌아올 이지훈


안녕하세요 VG 게이밍에서 활동 중인 이지훈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일찌감치 떨어지고 결승전에 보러 가게 될 시간이 생겼네요. 이번 결승전에서 대결하는 두 팀 모두 워낙 좋아하고 잘하는 팀이라 승리를 예측하기 힘들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최근 SKT T1이 여러 경기를 치러 밴픽을 많이 노출해서 조금 더 불리할 것으로 예상하네요.

SKT T1이 승리한다면, (이)상혁이가 MVP를 받을 것 같아요. 지난 kt 롤스터전을 봤는데, 상혁이가 카시오페아와 같은 챔피언을 선택해 활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팬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선수로 결승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그리고 최근 메타에서는 정글러의 움직임에 따라 초, 중반 양상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죠. 최다 킬과 최다 데스 모두 상황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정글러가 기록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SKT T1에 대해 말해보자면, (배)준식이와 '듀크' 이호성 선수가 시즌 초부터 기복 없이 꾸준히 잘하고 있어요. 특히, 이호성 선수가 꾸준히 잘 해주던데, 뛰어난 기량이 자주 언급되지 못한 것 같아서 앞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네요.



■ 지난 롤챔스 무대를 떠올리며 '갱맘' 이창석-'스페이스' 선호산



결승전 MVP
'갱맘' 이창석 - 락스 타이거즈 '스멥' 송경호, '피넛' 윤왕호 /SKT T1 '페이커' 이상혁, '듀크' 이호성
'스페이스' 선호산 : 락스 타이거즈 '피넛' 윤왕호 /SKT T1 '페이커' 이상혁

결승전 최다 킬 및 최다 데스
'갱맘' 이창석 - 최다 킬 : '피넛' 윤왕호/ 최다 데스 : 아무래도 서포터가 희생하지 않을까...
'스페이스' 선호산 - 최다 킬 : '피넛' 윤왕호 /최다 데스 : 집중 견제를 받는 '페이커' 이상혁


Q. 독자 여러분에게 간단한 인사 부탁드려요.

'갱맘' 이창석 : NRG소속 미드 라이너 갱맘입니다. 한 달 정도 휴가를 받아 한국에서 잘 쉬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선호산 : 저는 개인 방송을 하며 마음 편히 살고 있어요.


Q. 세계 최고의 두 팀, 락스 타이거즈와 SKT T1의 결승전이 다가왔네요. 어떤 팀이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나요?

'갱맘' 이창석 : 락스 타이거즈가 우승할 가능성이 6:4 정도로 높을 것 같네요. 정글 캐리 메타에서 '피넛' 윤왕호 선수가 그래도 경험이 좀 더 많아서 우위를 점할 것 같아요. '쿠로' 이서행 선수도 안정적으로 1인분 이상 해주기 때문에 이상혁 선수에게 밀리지 않을 거에요. 전반적인 커뮤니케이션이나 경기 속도 역시 락스 타이거즈가 좀 더 좋은 것 같네요.

'스페이스' 선호산 : 저도 이번에는 락스 타이거즈의 우승을 예상해요. 작년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조금 주춤하는 동안에 SKT T1이 전승을 기록했잖아요. 이번에는 락스 타이거즈가 작년처럼 크게 흔들리지 않고 분위기를 잘 이끌어 와서 우승할 것 같아요.


Q. 이번 시즌 자신의 친정팀의 활약에 대해 말해본다면?

'갱맘' 이창석 : 진에어 그린윙스의 작년 마지막 연습때 기량이 정규 시즌에서 잘 나오는 것 같아서 뿌듯했고,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할 것이라고 믿어요.

'스페이스' 선호산 : 이번 시즌 '매드라이프' (홍)민기 형을 제외하고 모두 신인이지만, 정말 잘해줬어요. 이번이 첫 시즌이니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자신의 포지션을 대신하고 있는 선수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갱맘' 이창석 : '쿠잔' (이)성혁아, 롤드컵에서 볼 수 있도록 노력하자. 나도 갈 수 있을진 의문이지만...

'스페이스' 선호산 : '씨체원' 화이팅입니다(웃음).


Q. 승리하길 바라는 팀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갱맘' 이창석 : 그냥 '꿀잼' 경기가 나왔으면 해요.

'스페이스' 선호산 : 락스 타이거즈가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 재미있는 양상이 펼쳐지지 않을까요?





■ 그녀들의 버프는 끝나지 않았다! 미녀 버프걸 4, 5, 6, 7, 8기


▲ 왼쪽부터 버프걸 4기 김서영, 5기 고윤선, 6기 조수경, 7기 고유정, 8기 김시내


결승전 MVP
8기 버프걸 김시내 - SKT T1 명불허전 '페이커' 이상혁/ 락스 타이거즈 '스멥' 송경호
7기 버프걸 고유정 - SKT T1 '페이커' 이상혁/ 락스 타이거즈 '프레이' 김종인
6기 버프걸 조수경 - 슈퍼플레이는 역시 SKT T1 '페이커' 이상혁
5기 버프걸 고윤선 - 팀 무관, 정글 캐리 메타답게 정글러
4기 버프걸 김서영 - '페이커' 이상혁이지만, 다수가 받았으면 좋겠다.

결승전 최다 킬 및 최다 데스
8기 버프걸 김시내 - 최다킬 : SKT T1 '페이커' 이상혁
7기 버프걸 고유정 - 최다킬 : SKT T1 '뱅' 배준식
6기 버프걸 조수경 - 최다킬 : 정글 캐리 '피넛' 윤왕호
/ 최다 데스 : 어머니의 마음을 가진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이 모두를 위해 희생할 것 같다.
5기 버프걸 고윤선 - 최다킬 : SKT T1 '뱅' 배준식
/ 최다 데스 : 정글러들이 많은 데스를 기록할 것 같다.
4기 버프걸 김서영 - 최다킬 : SKT T1 '뱅' 배준식


Q. 독자 여러분에게 간단한 인사 부탁드려요.

8기 버프걸 김시내 : 어느새 결승이 다가왔네요. 이번 시즌까지 활동 기간인데, 얼마 남지 않아서 슬프네요. 요즘에는 결승전 관련 이벤트나 멘트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LoL도 열심히 하고 있죠.

7기 버프걸 고유정 : 안녕하세요, 2015 롤챔스 섬머 시즌에 활동했던 고유정입니다! 요즘은 집에 틀어박혀서 게임을 하고 지냅니다...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는지 탐색하며 지내고 있네요.

6기 버프걸 조수경 : 오랜만이에요! 지금은 학교를 다니면서 편입 준비를 하느라 많이 바쁘네요. 롤챔스를 다 챙겨보진 못하지만, 그래도 하이라이트 영상은 놓치지 않고 있어요!

5기 버프걸 고윤선 : 안녕하세요! 2014년 여름을 함께했던 5기 버프걸 고윤선입니다. 전 아직 학생 신분에서 탈출하지 못했어요! 꿈을 위해 계속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4기 버프걸 김서영 : 안녕하세요!! 4기 버프걸 김서영입니다. 2년 전이라 많이 잊혀졌지만... 졸업 전시를 준비하면서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답니다.


Q. 세계 최고의 두 팀, 락스 타이거즈와 SKT T1의 결승전이 다가왔네요. 어떤 팀이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나요?

7기 버프걸 고유정 : SKT T1의 팬으로서 당연히 SKT T1이 우승하길 바라지만, 이번 시즌 락스 타이거즈의 기세가 어마어마해서 예측하기는 힘드네요. 그렇지만 어떤 팀이 우승해도 두 팀 모두 세계 최고니까 상관없어요! 그냥 세트 스코어 3:0만 아니길 바랄 뿐이에요.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하고 집에 늦게 들어가고 싶네요.

6기 버프걸 조수경 : 좀 예상하기 힘들지만, 락스 타이거즈가 우승할 것 같아요. 제가 '롤알못'이지만, 락스 타이거즈가 기복이 심하지 않고 밴픽과 운영도 상당히 잘하더라고요.

5기 버프걸 고윤선 : 두 팀 모두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SKT T1을 좀 더 응원하고 있어요. 결승전만 가면 서로의 시너지를 잘 폭발시키는 것 같아요.


Q. 이번 결승전에서 특별히 버프를 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8기 버프걸 김시내 : '뱅' 배준식 선수에게 주고 싶네요. kt 롤스터와 경기 때 배준식 선수가 잠시 엎드려 쉬는 모습을 봤는데, 많이 지쳐 보였어요. 요즘도 그 모습이 아른거리네요.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7기 버프걸 고유정 : SKT T1 '블랭크' 강선구 선수와 락스 타이거즈의 '피넛' 윤왕호 선수요. 둘다 팀의 막내며 첫 결승전이라 긴장하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해줬으면 좋겠어요.

6기 버프걸 조수경 : '페이커' 이상혁 선수요. 실제로도 정말 예의 바르고 실력도 출중해서 버프걸하면서 팬이 됐던 선수예요. 제가 활동했던 2015 스프링 시즌에 활약했는데, 이번 결승전에서도 그때처럼 멋진 슈퍼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5기 버프걸 고윤선 : 쿠로 선수에게 드리고 싶어요. 평소의 피지컬이나 연습에 비해 아쉬운 실력이 나올 때, 버프를 받으시고 미드 라인의 중압감을 잘 버텨 내셨으면!

4기 버프걸 김서영 : 고릴라 선수요! 제가 자주 가는 식당에서 고릴라 선수를 훔쳐보곤 했어요. 지금은 자신있게 화이팅을 외쳐드릴게요!


Q. 꼬깔콘을 가장 좋아할 것 같은 선수를 뽑아보자면?

7기 버프걸 고유정 : 이상혁 선수가 가장 좋아할 것 같은데요? 지난 시즌때 몇번 사탕을 드렸는데,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군것질을 좋아하는것 같아서 꼬깔콘도 좋아할 것 같네요.

6기 버프걸 조수경 : 윤왕호 선수가 아닐까 해요... 급식... 이니까...

4기 버프걸 김서영 : 윤왕호 선수요. 저도 그 나이 때는 과자를 참 좋아했었죠...


Q. 롤챔스 섬머 시즌부터 새로운 버프걸이 등장할텐데, 선배로서 새로운 버프걸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8기 버프걸 김시내 : 우선 버프걸이 된걸 축하해요!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좋은 추억도 많이 쌓이지만 힘든 일도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재미있는 일이 훨씬 더 많으니 겁먹지 말고 잘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7기 버프걸 고유정 : 재밌게 즐기면서 버프걸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임기가 끝나고 후회하지 않도록 매 순간을 즐기는 게 중요하죠. 그리고 도움 줄 분들도 많이 있으니 망설임 없이 연락했으면 좋겠네요.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지는 당당한 버프걸이 되길!

6기 버프걸 조수경 : 댓글이나 남들 하는 말을 너무 신경쓰지 않길 바라요. 좋아하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것이니 버프걸 하는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 승리의 여신은 쉽게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 중립을 지키는 '여신' 조은정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OGN 아나운서 조은정입니다. 벌써 스프링 결승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저는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학교 시험기간이라 열심히 공부하며 결승전을 기다리고 있어요. 롤챔스가 최고의 리그인 만큼 전 세계 LoL 팬들이 주목하며 기대하고 있을 것 같아요.

결승전은 쉽게 예측하기 힘드네요. 두 팀 모두 워낙 잘하는 팀이라서 결승전 당일 선수들의 상태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1세트 경기 후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이지 않을까요?

만약 락스 타이거즈가 승리한다면 '피넛' 윤왕호 선수나 '스멥' 송경호 선수가 MVP를 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SKT T1이 우승하면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MVP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죠. 결승전 최다 킬은 '뱅' 배준식 선수가 될 것 같네요.

인터뷰 매너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선수들 대부분 인터뷰 매너가 좋아요. 그래도 선수들 중에서 뽑자면 '페이커' 이상혁, '썸데이' 김찬호, '고릴라' 강범현, '울프' 이재완, '윙드' 박태진, '캡틴잭' 강형우 선수가 'TOP 6'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