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즌' 김태일이 다음 상대인 ESC 에버를 '판독'해보겠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10일 차 CJ 엔투스와 롱주 게이밍의 경기에서 롱주 게이밍이 세트 스코어 2:0 완승으로 지긋지긋했던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프로즌' 김태일은 113일 만에 롤챔스 무대로 복귀해 두 번의 세트 모두 안정감 넘치는 모습을 뽐내며 자신의 건재함을 드러냈다.


다음은 롱주 게이밍 소속 '프로즌' 김태일과의 인터뷰다.


Q. 오랜만에 출전해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쉬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경기를 보는 쪽에 집중했고, 상황 판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연습 때 이를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첫 스크림에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출전 욕심이 생겨 코치진에 어필했고,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경기 내에서 내가 팀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조율했다. '퓨리' 이진용도 이를 많이 도왔다.


Q. 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우리 팀이 연패 중이었고, 나 하나 바뀐다고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나와 '코코' 신진영이 워낙 비슷하다. 내 나름대로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신경썼다. 팀원들과의 의사소통에 신경을 많이 썼다.


Q. 복귀전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기자면?

자신감만 따지면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승리하겠다는 욕심이 있다. 우리가 지더라도 더이상 쇠퇴하는 경기력은 보여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계속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Q. 상대 티모가 등장했을 때 팀 분위기는 어땠나?

상대가 티모를 선택했을 때 당황하면서도 재미있었다. 그래도 상대가 준비해온 픽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주고 받았다. 생각보다 라인전이 강력했다. 우리가 팀 적인 움직임에서 조금 더 좋았기에 승리한 것 같다. 티모 픽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Q. '크래쉬' 이동우와의 호흡은 여전한지?

성적에 얽매이지 말고 연습한 대로 풀어가자고 말했다. 연습 때도 그렇고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로 친해서 피드백도 정확하고 경기에 대해서는 서로 냉정한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


Q. '롱주의 심장'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인벤 스타가 되는 것을 노리고 있다(웃음).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다. 팀을 비하하는 글이나 댓글은 마음이 정말 아프다. 그것 말고 나에 대해 재미있는 '짤방' 등을 만들어주는 것은 즐겨 보는 중이다.


Q. 다음 상대가 ESC 에버다.

당장 눈 앞의 경기만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ESC 에버를 상대로 '판독'을 하지 않을까(웃음). 판독했는데 상대가 강팀일 수도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팀이 매번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을 썼었다. 또 한 번 이 말을 하게 됐다. 남은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우리에게 남은 기회가 많지 않다. 화끈한 경기력을 기대해달라.


[롤챔스 섬머] 3승 쌓는데 성공한 롱주 게이밍! 41일차 오버뷰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