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잘했다고 이번 시즌 못한다는 징크스? 우리에게 의미없다.

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FIFA 온라인 3 adidas CHAMPIONSHIP 2016 시즌2 2일 차 경기에서 시즌1의 '3강' 김승섭-강성호-김정민이 출격한다. 1일차 이벤트 매치부터 엄청난 힘을 보여준 세 선수가 시즌2에서도 강력하다는 점을 팬들에게 알릴 기회를 잡았다.

먼저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했던 김정민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축구단인 성남 FC에 입단이라는 희소식과 함께 이벤트 매치에서 내로라하는 중국 선수들을 홀로 모두 격파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아쉽게 4강에서 김승섭에게 무너졌지만, 이번 시즌 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것 같은 기세를 뽐내고 있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승섭은 어떤 순간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강단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매번 결승전 무대에서 좌절을 맛보며 '무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지만, 결승전에서 강성훈을 상대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골이 나오지 않는 팽팽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쐐기골을 성공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상대의 거친 수비 속에서도 평점심을 잃지 않았던 김승섭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는 날카로운 맹수와 같은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성호는 지난 시즌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꾸준히 성장해온 선수다. 승자 예측 투표를 무색하게 만들 만큼 급격한 성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승전에서 아쉽게 김승섭에게 무너졌지만, 그의 성장 곡선은 아직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시즌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다시 한 번 최고의 자리를 노려볼만 하다. 김승섭의 그늘에 가려졌지만, 이번 시즌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분명 칼을 갈아왔을 것이다.

e스포츠 경기에서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다음 시즌에 아쉬운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성적에 방심해서, 혹은 상대가 자신의 스타일을 완벽히 간패해오기 때문이다. 시즌 공식전에서 첫 대결에 나서는 '3강'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2일차 경기를 통해 지켜보도록 하자.


■ FIFA 온라인 3 adidas CHAMPIONSHIP 2016 시즌 2 2일 차 대진표

1경기 김정민 vs 김병권
2경기 김승섭 vs 김강
3경기 강성호 vs 신보석
4경기 임진홍 vs 이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