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영리한 운영은 이번에도 상대의 물기를 말렸다.

2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8일 차 2경기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1세트에서 kt 롤스터가 승리했다. 아이번 정글로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착실히 굴린 kt 롤스터는 스플릿 운영의 정점을 선보이며 조용히 승기를 굳혔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모글리' 이재하를 선발 출전시켰고, kt 롤스터는 EU LCS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아이번 정글을 꺼냈다. 그런 와중에 '스멥' 송경호의 제이스가 상대 레드 버프를 손쉽게 빼앗았고, '스코어' 고동빈의 아이번도 상대 블루 버프를 빼앗았다. 시작부터 '모글리'가 꼬이기 시작했다.

양 팀은 미드 라인에서 킬 포인트를 주고 받았다. 탑 라인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날카로운 갱킹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아이번은 계속 상대 정글 지역으로 들어가 몬스터를 빼앗으며 성장 격차를 벌렸다. 이후, kt 롤스터는 탑 라인과 봇 라인 다이브를 성공시켰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드래곤을 챙겼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kt 롤스터가 한 발 먼저 스노우볼을 굴렸다. 미리 장악해놓은 상대 정글 쪽 시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봇 라인에서 카직스를 잡는 성과를 올렸다. 교전이 예상되는 시점에는 어김없이 '데이지'가 등장해 상대를 밀어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궁극기를 한꺼번에 쏟아내며 상대의 공세를 최대한 늦췄다.

그래도 kt 롤스터는 정석적인 1-3-1 스플릿 운영으로 빈틈을 만들어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미드 라인에서 노렸던 회심의 한 방은 실패로 끝났다. 카직스를 쓰러뜨린 kt 롤스터는 바론 버프를 챙긴 채 유유히 빠져나갔다. 또한, '스멥'의 제이스는 드래곤을 사냥하려던 상대를 홀로 막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바론 버프와 함께 kt 롤스터의 1-4 스플릿 운영이 시작됐다. '폰' 허원석의 라이즈는 반대편 라인에서 계속 이득을 취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반격은 계속 실패했고, kt 롤스터가 1세트 완승을 거뒀다.


※ 선수에 대한 비방 및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