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게임단 비씨 게이밍의 게임단주가 '벵기' 배성웅에 대해 "한 푼의 값어치를 하는 선수"라 평가해 논란이 일었다.

비씨 게이밍의 게임단주 헌터(예명)는 12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벵기' 배성웅을 '댄디' 최인규와 비교하며 "한 푼의 돈으로는 한 푼 자리 물건밖에 살 수 없다"고 평했다. 올해 배성웅이 뛰고 있는 비씨 게이밍이 최인규가 활약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성적이 좋지 못하자 배성웅과 최인규의 몸값과 활약을 빗대어 표현한 것.

그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비씨 게이밍 게임단주는 13일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어제 팬들과의 대화에서 배성웅에 대한 내 언급이 그의 팬들과 비씨 게이밍 팬들을 화나게 했다. 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고자 한다. 나 역시 배성웅에게 따로 사과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비씨 게이밍 게임단주는 현재 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싶다며 "비록, 화가 나서 한 말이고 배성웅 역시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팀 성적이 좋지 않다. 또한, 그 과정에서 배성웅이 극복하기 힘든 문제를 가지고 있음이 드러나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성웅과 함께 뛰는 중국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배성웅이 게임 내에서 자신의 생각과 운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워한다. 그 때문에 중국 선수들이 그와 호흡을 맞추는 것을 힘들어했고 이지훈 역시 지난해처럼 좋은 모습이 아니어서 오더 역할을 수행하는데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비씨 게이밍의 게임단주는 팀 성적이 나아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강등권에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인해 논란이 커진바, 비씨 게이밍의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지 팬들은 비씨 게이밍 구단주에 발언해 대해 적절치 못하다며 대부분 그를 비난했다. 비씨 게이밍의 팬들은 "구단주가 나서서 선수에 대해 비난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팀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은 배성웅의 잘못이 아니라 봇 듀오가 못해서다", "구단주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배성웅과 한국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