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가 G2 e스포츠를 꺾고 2년 만에 LPL 지역팀이 국제 무대 결승에 오를 수 있을까?

한국 시각으로 21일 오전 3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강 2경기 중국 LPL의 WE와 EU LCS의 G2 e스포츠가 SKT T1과 우승을 놓고 다툴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대결한다.

이번 2017 MSI에서 시드로 그룹 스테이지부터 시작한 양 팀, WE는 총 7승 3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2위, G2 e스포츠는 4승 6패라는 성적을 거둬 공동 3위로 4강에 진출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최근 기세 등 종합적인 면을 놓고 봤을 때 승리의 여신은 WE에게 조금 더 손을 들어주고 있다.

WE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LPL 1위 다운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화권팀들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과 함께 단점으로 지적받는 기복이 심하다는 것도 WE에게는 크게 문제로 작용하진 않았다. 특히 SKT T1과 승리했을 당시를 되돌아보면 한 번 불붙은 WE 공격성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길 만큼 굉장했다.

'미스틱' 진성준과 '벤' 남동현의 바텀 라인은 WE를 단단히 지탱해줬고, 탑에서 '957'은 클레드 같은 공격적인 챔피언부터 탱커형 챔피언까지 모두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미드 'xiye' 역시 미드 루시안과 같이 깜짝 챔프도 기용하면서 피지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정글러인 'Condi'는 리 신, 엘리스, 렝가를 잘 다루지만, 그룹 스테이지 기가 바이트 마린즈와 대결에서 아이번을 사용해 넓은 챔프폭을 자랑했다.

많은 사람들이 LCK의 대항마로 LPL 지역을 많이 언급한다. 선수들 역시 중국팀들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동의하지만, 최근 2년 동안 롤드컵이나 MSI에서 LPL은 2015년 EDG가 MSI에서 우승한 뒤로 국제무대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WE는 이번 MSI를 통해 SKT와 경기에서도 1승 1패로 호각을 다퉜고,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도 호평을 받고, 현재 4강 G2 e스포츠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LPL 지역의 자존심이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다. 최소한 이번 MSI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는 거둬야 LPL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가을에 열릴 롤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 2017 MSI 4강 2경기 일정

WE VS G2 e스포츠 (21일 오전 3:00 - 5전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