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 시리즈 아이템은 모든 챔피언이 스타트 아이템으로 선택하기에 부담이 없는 옵션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도란 아이템의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바로, '유지력'이다. 도란의 검, 반지, 방패 순으로 생명력 흡수와 마나 재생, 체력 재생 등 유지력에 유리한 옵션을 제공한다.
그중 요즘 메타에서 가장 돋보이는 아이템은 바로 '도란의 방패'다. 기존 원딜 챔피언들은 스타트 아이템으로 도란의 검을 이용했는데, '유지력' 면의 연구가 진행되며 '롱소드 + 3포션'에서 '도란의 방패 + 2포션'으로 최종 진화했다
(LoL 프로빌더 : 삼성 갤럭시 'Ruler' 선수)
프로 선수들을 포함해 많은 원딜 유저가 '유지력'에 중점을 둔 이유는 무엇일까? 봇 라인은 솔로 라인과 달리 원딜 + 서포터 형식의 듀오로 구성되는데, 라인전을 풀어가는 임무는 대개 서포터가 수행하곤 한다. 여기서 서포터가 라인전을 '푼다'라는 의미는 상대를 견제하거나 위협적 CC기를 이용해 딜 교환에서 이득을 보거나, 더 나아가 상대를 죽이는 것이다.
이렇게 서포터는 라인전 단계에서는 라인 주도권을 잡아 오는 데 힘을 쓰고, 라인전이 끝난 단계에서는 팀 전체를 케어하는 데 집중한다. 그렇다면 후반 캐리를 담당하는 원딜은 라인전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까? 원딜이 라인전 단계에서 가장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역시나 '성장'이다.
(영상 출처 : OGN)
또한, 봇 라인전은 2:2로 진행되기에 챔피언 조합에 따라 상성이 극명하게 갈리기도 한다. '케이틀린&자이라' 조합과 '트위치&브라움'의 싸움 구도에서는 트위치와 브라움이 라인전에서 질 확률이 훨씬 높다. '케이틀린&자이라' 조합처럼 라인전이 강력한 조합의 근간은 '견제'에 있다.
케이틀린은 우월한 사거리를 통한 평타 견제가 가능하고, 자이라 역시 평타와 스킬을 활용해 상대 원딜을 괴롭혀줄 수 있다. 이런 조합을 상대로 모든 평타와 스킬을 확실하게 피할 수 없다면, 남는 선택지는 버티는 것이다. 따라서 버티기에 가장 유용한 옵션을 가지고 있는 '도란의 방패'가 원딜의 스타트 아이템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도란의 방패는 옵션뿐 아니라, 400골드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초반에 포션을 최대 2개까지 챙길 수 있어 유지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자료 출처 : OGN)
이처럼 '도란의 방패'는 라인전이 약한 원딜 챔피언이 '버티기 용'으로 선호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많은 원딜 유저가 이용했다. 또한, '도란의 반지'는 탑에서 사용되는 AP 기반의 탱커 챔피언인 갈리오 등의 챔피언의 경우, '3도란' 빌드를 이용해 저투자 고효율의 운용을 보여주곤 한다.
도란의 검을 제외하면 반지와 방패는 파격적인 성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도란 시리즈에 대한 넘치는 사랑은 7.11 버전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 금일 공개된 7.12 PBE에선 '도란의 반지'와 '도란의 방패' 옵션이 조정되었다. 도란의 방패는 가격이 400골드에서 450골드로 올랐고, 도란의 반지는 '기본 지속 효과'가 '고유 지속 효과'로 변경되었다.
이렇게 조정될 경우, '도란의 방패'는 가격 상승으로 초반에 챙길 수 있는 포션 개수가 줄어, 초반 유지력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도란의 반지는 '고유 지속 효과'로 변경되며, 옵션의 중첩을 받을 수 없어졌기에, 더이상 3도란 빌드는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조정은 아직 PBE에서 진행된 내용으로 언제든 변경될 수 있으며, 실제로 본 서버에 적용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았기에, 조정이 진행되기 전까지 활용하기엔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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