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30일까지(한국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이하 IEM) 시즌12 스타크래프트2 결승전에서 이병렬이 최근 폼이 오른 김준호을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병렬은 자신의 특기인 공격적인 플레이를 버리고 안정적인 수비 위주의 운영으로 김준호를 무너뜨렸다. 이병렬은 이번 우승으로 1만 달러(한화 약 1,123만 원) 상금과 IEM 월드 챔피언십 본선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프록시마 정거장에서 펼쳐진 1세트, 김준호가 예언자로 이병렬의 시선을 분산시킨 뒤, '분광 사도' 타이밍 올인 러쉬를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세트, 이병렬이 김준호의 사도 러쉬를 깔끔하게 막았다. 김준호는 두 개의 우주 관문을 건설하며 불사조를 모았지만, 이병렬의 맹독충 드랍에 피해를 입으며 흔들렸다. 모선까지 등장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결과, 뒷심이 더 강했던 이병렬이 승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3세트, 이병렬이 여왕 드랍으로 흔들면서 저글링으로 김준호의 트리플을 파괴했다. 승기를 잡은 이병렬이 김준호의 올인 러쉬를 깔끔하게 막아내고 승리했다. 디펜더스 랜딩에서 펼쳐진 4세트, 초반에 불리하게 출발한 김준호가 사도 올인 러쉬를 시도했다. 이병렬이 그림 같은 수비를 선보이며 김준호의 올인을 막았다. 김준호가 트리플을 가져가며 저력을 보여줬지만, 불멸자가 전멸하면서 이병렬이 승리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5세트, 이병렬이 김준호의 사도 러쉬를 히드라와 저글링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가시 지옥으로 빠르게 체제를 바꾼 이병렬이 역러쉬로 김준호의 앞마당을 초토화시키고 4:1 우승을 확정 지었다.


■ IEM 시즌12 스타크래프트2 결승전

김준호 1 vs 4 이병렬
1세트 김준호(P, 1시) 승 vs 패 이병렬(Z, 7시) - 프록시마 정거장
2세트 김준호(P, 11시) 패 vs 승 이병렬(Z, 5시) - 어센션 투 아이어
3세트 김준호(P, 11시) 패 vs 승 이병렬(Z, 5시) - 어비셜 리프
4세트 김준호(P, 1시) 패 vs 승 이병렬(Z, 7시) - 디펜더스 랜딩
5세트 김준호(P, 1시) 패 vs 승 이병렬(Z, 5시) - 블러드 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