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섬머 스플릿 정규 시즌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정규 시즌 종료 후 펼쳐질 포스트 시즌, 승강전의 윤곽도 대부분 드러난 상태. 상위권을 유지하던 kt 롤스터, 롱주 게이밍, 삼성 갤럭시, SKT T1은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10위 에버8 위너스가 승강전으로 향하게 됐다. 아직 포스트 시즌 한 자리와 승강전 한 자리가 남아있긴 하지만, 유력 후보로 각각 아프리카 프릭스와 bbq 올리버스가 올라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에버8 위너스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경기는 '포스트 시즌 진출' 혹은 '승강전 탈출'이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다소 멀다. 무더위와 함께 열심히 달려온 만큼 아쉬움이 크겠지만, 지금은 잠시 그 씁쓸함은 잊고 승리를 위해 달려야 할 때다.

그래도 두 팀 중 조금의 가능성이 있는 쪽을 꼽자면 진에어 그린윙스다. 7승 9패로 6위에 올라있는 진에어 그린윙스가 남은 모든 경기를 승리하고 현재 5위인 아프리카 프릭스가 모든 경기를 패한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트 시즌행을 원하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입장에서는 일단 에버8전을 승리하고, 2경기에 진행되는 MVP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를 지켜봐야할 것이다.


섬머 승강전을 뚫고 LCK에 합류했던 에버8 위너스는 다시 한 번 승강전을 겪게 됐다. 챌린저스 코리아를 호령했던 '말랑' 김근성, 혜성처럼 떠오른 '셉티드' 박위림 등 우리의 기대감을 부풀게 했던 루키도 있었지만,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기존 LCK 팀들을 꺾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물론 에버8 위너스가 첫 시즌부터 승승장구 할 것이라는 예상은 없었지만, 신예 팀의 성장 스토리를 기대하는 시선은 많았다. 그러나, 그들의 성장은 너무 더뎠다. 라인전과 팀 워크, 운영 등 모든 약점은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보완되지 못했고, 응원의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제 에버8 위너스의 목표는 'LCK 잔류'가 됐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이기는 방법에 대한 감을 익히고, 승강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분명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을텐데, 이대로 LCK에서의 행보를 마무리 짓기에는 너무 아쉽지 않은가.

포스트 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리고 싶을 진에어 그린윙스, 그리고 비록 승강전은 확정됐지만 아직 승리가 고플 에버8 위너스. 과연 두 팀 중 승리를 가져갈 팀은 어느 쪽이 될 지, 2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42일 차 1경기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42일 차 일정

1경기 에버8 위너스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서울 OGN e스타디움)
2경기 MVP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