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왕 TSM이 다시 한번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무려 여섯 번째 우승이다.

3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NA LCS 결승전에서 TSM이 임모탈스를 3:1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TSM의 왕조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TSM은 NA LCS 6회 우승과 3연속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임모탈스도 TSM 못지않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중요 상황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1세트 : TSM 승리 - '코디선'의 작지만 큰 실수


TSM과 임모탈스의 결승 1세트, 팽팽했던 경기가 TSM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이유는 '코디선'의 아쉬운 플레이 때문. 코디선은 1세트 내내 점멸을 제때 사용하지 못해 죽임을 당하는 등 아쉬웠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중반 대규모 한타에서였다. 다른 실수들만큼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임모탈스가 경기 중반 과감하게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지만, TSM이 점멸을 사용해 교전을 회피했다.

이 상황에서 '코디선'은 홀로 떨어져 있는 나르를 노렸다. 로켓 점프로 나르에게 접근했고, Q-E 스킬을 사용하며 딜을 쏟으려 했다. 하지만, 나르는 아무 피해 없이 도망쳤다. 신중하지 않은 스킬 사용이었다. 트리스타나에게 가장 중요한 스킬은 Q-E다. 쿨타임이 꽤 긴 편에 속하는 스킬인데, 이 두 개의 스킬이 없어면 트리스타나는 딜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임모탈스는 트리스타나가 유일한 딜러였기에, 임모탈스가 낼 수 있는 딜이 거의 없어진 상황이었다.

이를 놓칠 TSM이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역으로 이니시에팅을 걸었다. 그래도 '포벨터'의 갈리오가 도발-점멸 콤보로 막아내려고 했다. 그러나 상대 다수에 도발을 적중시켰지만 이미 트리스타나의 딜이 없는 임모탈스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결국 TSM이 한타에서 완벽하게 승리하고 승기를 잡았다.


2세트 : 임모탈스 승리 - 대단한 경기력 '플레임', 재미난 상황 나온 절정의 바론 한타


임모탈스의 '플레임'은 2세트에 절정의 실력을 보여줬다. 수없이 많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그중에서도 바론 앞 한타가 단연 돋보였다.

TSM은 바론을 치던 임모탈스에 싸움을 걸었다. '스벤스케런'의 자크가 새총 발사로 임모탈스 진영 한가운데 뛰어들었는데, 상대의 앞 라인이었던 탐 켄치를 궁극기로 들고 날아가려 했다. 만약에 그대로 진영이 갈렸으면, TSM은 조금 더 좋은 구도로 싸움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쩌면 운에 따라 발생한 재미있는 장면이었을지도 모르지만, '플레임'의 자르반이 자야를 궁극기로 묶는 동시에 날아가는 자크까지 잡아버렸다. 앞으로 대시하던 카사딘도 자르반의 궁극기에 맞은 것은 덤이었다. 이 궁극기 한 번으로 진영이 완벽하게 무너진 TSM은 한타에서 크게 패배했다.


3세트 : TSM 승리 - 한 번의 큰 실수, 너무 안일했던 임모탈스의 장로 한타


3세트도 '코디선'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물론, 팀적인 판단 실수가 먼저였다. 미드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의 점멸이 모두 없음에도 불구하고 장로 드래곤을 시도한 것이 오판이었다.

당연히 TSM은 강력하게 임모탈스의 장로 드래곤 시도를 저지했고, '비역슨'의 오리아나는 위협적인 위치에 공을 둠으로써 상대의 진영을 완벽하게 갈라놓았다. 그럼에도, '코디선'의 징크스는 오른쪽에 있던 솔방울탄을 이용해 안정적인 포지션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징크스는 오리아나의 공을 대놓고 통과했다. 결과는 당연히 참혹한 죽음이었다. '비역슨'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궁극기를 사용했다. 이 패배를 통해, 약간의 우위를 점했던, 임모탈스는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4세트 : TSM 승리 - 대단한 한타, 술통 그 자체! 하지만, 왜 점멸을 기다리지 않았을까?


'바이오프로스트' 라칸의 뒤도 안 보는 과감한 이니시에이팅 후에, '스벤스케런' 그라가스의 궁극기가 '포벨터' 루시안에 제대로 적중했다. 기가 막힌 연계였고, 스킬 활용이었다. 루시안은 TSM의 진영 한 가운데로 휩슬려 곧바로 숨을 거뒀다.

이때부터 TSM의 집요한 추격이 시작됐다. 임모탈스의 챔피언들은 하나 둘씩 쓰러져갔고, TSM은 곧바로 바론을 시도했다. 결국, 바론을 획득하고 항전하던 남은 상대 챔피언까지 요리했다. 이 한타로 조합의 안정성을 가지고 있던 TSM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임모탈스는 다시 한 번 주요 딜러가 점멸이 없을 때 크게 얻어맞으며, 판단과 포지셔닝의 문제를 드러냈다.

한편, 북미 지역에서는 TSM과 임모탈스가 2017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며, 나머지 한 자리는 선발전을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