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프로게이머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는 코너! 이번 영상 인터뷰의 주인공은 롤챔스 8번째 로열로더의 주인공, 롱주 게이밍의 정글러 '커즈' 문우찬 선수입니다.

결승전 이후 오랜만에 만난 '커즈' 문우찬 선수, 아직 인터뷰가 낯설다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탑 라인전의 패배가 정글러의 잘못이냐는 질문에는 확실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는데요. 그 밖에 롤챔스 결승전 이후의 근황과 롤드컵 각오 또한 들어봤습니다.

정글은 잘못 없습니다! '커즈' 문우찬 선수의 인터뷰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 영상 초반 음질이 고르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롤챔스 우승 정글러지만 아직은 '커즈' 선수가 낯설 유저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롱주의 막내를 담당하고 있는 정글러 '커즈' 문우찬입니다.


Q. 결승전 끝나고 시간이 꽤 지났는데,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결승전 끝나고 구단에서 휴가를 길게 주셔서 부모님이랑 바로 집에 내려갔어요. 쉬는 동안 다른 게임들도 조금씩 해보고 병원도 좀 다녀오고 LoL도 스무 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아예 휴가 때 게임을 안 했다가 숙소 돌아가서 못 하면 할 말이 없잖아요(웃음). 그리고 특별하게 딱히 한 건 없는 것 같아요.


Q. 롤챔스 8번째 로열로더가 되었습니다. 롤챔스 한 시즌 해보니까 어때요?

저는 롤챔스를 처음 경험하다 보니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이런 것들을 잘 몰랐는데 형들과 코치님이 이끌어주는 대로 하다 보니까 벌써 어제가 롤챔스 데뷔 100일이었다고 팬들이 그러시더라고요. 이번 시즌은 제가 이끌어 간 건 없고 이끌려 간 것 같아요.


Q. 결승전 인터뷰에서 우승한 게 실감 안 난다고 했잖아요. 이제 실감이 좀 나나요?

사실 우승을 했다고 팀 분위기가 달라진 것도 아니고, 항상 그랬던 대로 밝고 활기차고 그러니까 아직도 별로 실감이 크게 되진 않지만 이렇게 인터뷰가 여러 개 잡히면 또 좀 실감이 나더라고요(웃음). 재밌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팬들이랑 소통할 기회도 생기다 보니까.


Q. 지금 많이 긴장하신 것 같은데, 재밌는 거 맞으시죠(웃음)?

저는 좀 즐거운 게 티가 잘 안 나서 부끄러워 가지고 많이 굳어 있는데, 저는 진짜 재밌고 기쁘고 좋은 것 같아요(웃음).


Q. 경기하면서 진짜 잘한다고 생각한 선수가 있나요?

저는 '블랭크' 선수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정글러중에 잘한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블랭크' 선수와 '스코어' 선수, 두 분이 정말 잘하는 거 같아요.


Q.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나요?

운영은 운영대로 노련함은 노련함대로, 게임도 되게 버벅댐 없이 물 흐르듯이 할 거 딱딱 잘하시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게임 중간에 가끔 버벅댈 때가 있는데 운영을 깔끔하게 하시고 또 실수도 많이 없으시고 제가 정확힌 모르지만, 게임 보는 눈도 좋아 보여서 잘한다고 생각해요.


Q. 작년 시즌 6, 1위이기도 하고 항상 솔로 랭크 상위권에 '커즈' 선수가 있더라고요. 예전부터 솔로 랭크에 대한 자신감은 항상 있었나요?

예전엔 자신이 없었어요. 의외일 수도 있는데 원래 제가 '아칼리' 장인이었거든요. 이걸 직업으로 삼고 싶어서 열심히 연습하고 달리다 보니깐 솔로 랭크 1등이 됐고, 그때부터 솔로 랭크에 자신이 있다. 스스로 잘한다고 느꼈어요.


Q. 원래 '아칼리' 장인이셨군요. 정글 '아칼리'를 하신 건가요?

'아칼리' 정글 말고 탑으로 했었어요. 제가 원래 정글러가 아니었거든요. 시즌 2 때는 '아무무', '소나', '블리츠크랭크' 같은 챔피언을 즐겨 했고요. 시즌 3는 '자르반' 정글, 그때가 중학교 2학년 때인데 방송하면서 '자르반' 정글을 했어요. 시즌 4 때 '아칼리' 장인으로 챌린저를 처음 찍어봤어요. 근데 시즌 5 들어오면서 '아칼리'가 너프 당하고 고등학교 들어가서 '니달리' 정글이 되게 주목받았거든요. 방송도 하고 싶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정글러를 한 것 같아요.


Q. '고릴라' 선수 왈, '커즈' 선수가 평소 아재 개그를 즐긴다던데요.

저는 어이없는 개그가 재밌더라고요. 재미없는 게 재밌다고 해야 하나.


Q. 19살 아니에요?

맞는데….


Q. 네…. 롱주 이외에 선수들과는 아직 친해지지 못했을 것 같아요. 친해지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아무래도 제가 정글러이다 보니 다른 정글러 선수들과 친해지면 서로 의견도 나눌 수 있고, 또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친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든 정글러 선수들과 친해지고 싶어요.


Q. 전에 '칸' 선수가 인터뷰에서 '탑'에서 라인전이 지는 건 '정글' 탓이라고 했어요. 전국의 정글러를 대표해서 '칸' 선수의 발언에 대응을 해주신다면요(웃음).

▲ 탑신봉자: 지는 건 정글 잘못입니다!

'칸' 형이 탑 라인전이 지는게 정글러 잘못이라고 했는데, 정글 라인이 탑 때문에 질 때도 있거든요. 탑이 킬 먹여줘서 지면 정글러 잘못 아니고 탑 잘못도 있고 미드가 계속 죽으면 미드 잘못도 있고 바텀이 죽으면 바텀 잘못도 있고요. 정글러는 잘못 없습니다(웃음).


Q. 롤드컵에 처음 진출하는데,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롤드컵 처음 나가는 거라 긴장할 것 같지만 최대한 긴장 안하고 연습도 열심히 해서 롤챔스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더 성장한 모습 꼭 보여드리고 롱주가 롤드컵 우승하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 봐주신 분들께 끝인사 부탁드려요.

저도 인벤을 많이 보거든요. 제가 그렇게 인기가 많지는 않지만 제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인터뷰하게 되면 꼭 봐주시고 또 응원과 관심 모두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