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이 한 수 위 실력을 제대로 증명했다.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리드하고 있던 C9은 마지막 3세트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로 향했다.


'스니키-스무디' 듀오가 불리한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라인전을 리드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라이언 게이밍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라인 스왑을 시도했지만, 포탑 선취점은 결국 C9이 가져갔다. 사이드 라인에서도 '임팩트' 정언영의 쉔이 '히랄'의 초가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C9의 일방적인 득점을 계속 됐다. 오브젝트 독식은 물론 킬 포인트까지 연달아 챙겼다. '화이트로터스'가 앞 점프까지 활용해 팀의 첫 킬을 따내는 등 분전하긴 했지만, 불리함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5000 골드 차까지 벌어졌다.

24분 경, '젠틱스'의 룰루를 잘라낸 C9이 바론을 두드렸다. 초가스와 '오디'의 자크가 콜라보 스틸을 시도했지만, C9이 적절한 딜 중지를 통해 이를 무위로 돌렸다. 글로벌 골드 격차는 이제 1만 골드 이상. 역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바론 버프를 두른 C9은 봇으로 밀고 들어갔고, 그대로 에이스를 띄우며 승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