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하스스톤 팀 챔피언십(이하 HTC) 결승전, 4321과 다이크다이스의 대결에서 4321이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선봉으로 나선 '순이' 남상수는 다이크다이스의 선봉 '이드리스' 정인상과 중견 '누구야' 이경민을 잡아내며 팀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다음은 '순이' 남상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오늘 우승한 소감부터 들어보고 싶다.

너무 기쁘다. 사실 내가 8강까지 별 활약을 못했는데,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나름의 활약을 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나를 증명한 것 같다. 하스스톤을 플레이한 지는 오래 됐는데, 본격적으로 하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 대회에 나와 우승까지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Q. 오늘 선봉으로 나와 2킬을 했다. 올킬까지도 생각했나.

충분히 생각했었다. '허키로' 허재혁 선수가 어그로 덱 조합을 들고 왔는데, 내가 안티 어그로 조합이었다. 그래서 이길만 하다고 생각했다.

Q. 그렇다면 아쉽게 올킬을 놓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트 스코어가 2:1까지 온 다음 4세트에서 내가 조금 더 과감하게 했으면 이길 수 있었다. 근데, 너무 안전하게 했다. 사실 뒤에 선수들이 든든해서 내가 안전하게 해야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도, 상대팀이 어그로 덱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에 맞는 준비를 잘 해뒀기 때문에 '옷타쿠' 신기루 선수와 '창조' 김형민 선수를 믿었다.

Q. 준비한 조합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들어보고 싶다.

다이크다이스 팀 중 '허키로' 선수와 '누구야' 선수가 어그로 덱을 좋아하고, '이드리스' 정인상 선수는 컨트롤 덱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와 '오타쿠' 선수가 안티 어그로, '창조' 선수가 안티 컨트롤을 준비했다.

Q. 오늘 매치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2경기가 제일 힘들었다. '누구야' 선수가 내 덱을 카운터 치는 직업을 들고 왔다. 운 좋게 이긴 것 같다.

Q. '창조' 선수는 결승에서 출전하지 않은 채로 우승을 거뒀는데, 끝나고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

우리팀 컨디션이 다 좋지 않은데, '창초' 선수가 감기를 제일 심하게 걸렸다. '창초' 선수가 플레이를 하고는 싶은데 긴장이 돼서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 반반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 자기까지 오지 않아서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웃음).

Q. 상금은 어떻게 쓸 예정인가.

아직 그런 건 생각해보지 않았다. 천천히 생각해볼 예정이다.

Q. 다음 시즌에도 같은 팀으로 참가할 의향이 있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창조' 선수는 군대에 갈 것 같다. 나는 취미로 해오다가 좋은 기회로 대회에 참가하게 된건데, 사실 이 대회까지만 하고 다시 공부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4321이라는 팀이 1234라는 이름으로 원래 있던 팀이다. 나와 '오타쿠' 선수가 이번에 함께 나갈 사람을 구하다가 합류하게 된거다. 사실 나는 하스스톤을 제대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신예로 나와 우승까지 해서 뿌듯하다.

Q. '오타쿠' 선수에게 한마디 하자면?

이 팀으로 출전하게 된게 '오타쿠' 선수 덕분이다. 형을 통해 이 팀에 들어왔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