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6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킹존 드래곤X가 대결한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과연 킹존 드래곤X를 꺾고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한 발짝 앞서갈 수 있을까.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작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기량을 뽐내며 정규 시즌 후반부까지 종합 순위 5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였던 진에어 그린윙스전에서 1:2 석패를 당했고, 곧이어 SKT T1이 콩두 몬스터를 잡아내며 리빌딩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더없이 쓴 눈물을 삼킨 한화생명e스포츠는 현재 그 어떤 팀보다 포스트시즌에 목말라있다.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섬머 스플릿 정규 시즌 일정이 단 2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중위권 순위 싸움 구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한다면 아프리카 프릭스와 SKT T1를 따돌리고 단독 9승을 기록하게 된다. 여기에 SKT T1은 강팀 연전을 남겨뒀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최근 주춤하고 있어 이번 승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값질 것이다.


킹존 드래곤X의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은 제법 안정권에 들었으나 스스로 만족할만한 성적은 결코 아니다. 챔피언쉽 포인트를 통한 롤드컵 자동 진출에 가장 가까운 팀인 만큼, 안정감을 위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를 확보하고 싶을 것이다. 1위 탈환의 가능성도 아직까지 충분히 열려있는 만큼, 킹존 드래곤X 역시 고도의 집중력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할 예정이다.

이번 대결의 승부처는 아무래도 봇 라인이 되지 않을까. 한동안 부진했던 킹존 드래곤X 봇 듀오의 폼이 돌아왔고, '상윤' 권상윤의 폭발적인 캐리력은 언제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윤'의 경우엔 원딜 챔피언과 비원딜 챔피언을 번갈아가며 기용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밴픽 단계부터 노림수를 던지는 건 쉽지 않겠다. 다만, 어느 쪽이든 봇 라인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느껴지면 견제만큼은 확실하게 넣어야 할 것이다.

한편, 두 팀 모두 2연승을 달리고 있어 기세가 좋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따져보면 다소 차이가 있다. 승리를 따낸 지난 두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진에어 그린윙스와 bbq 올리버스를 잡았고, 킹존 드래곤X는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차례로 꺾었다. 이에 남은 대진을 고려했을 때, 결과에 부담이 더 많은 쪽은 한화생명e스포츠다.

이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번 1승을 위해 부딪혀볼 수 있는 모든 수를 꺼내야 한다. 그것이 깜짝 픽이 됐든, 특정 조합이나 전략이 됐든, 그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단 하나의 승리를 위해 한화생명e스포츠만의 고유한 무언가를 선보일 때가 온 것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간절함이 어떤 경기를 연출할지 지켜보자.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6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그리핀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킹존 드래곤X VS 한화생명e스포츠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