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목표를 위해서는 끝없는 집중이 필수다.

16일 종각 롤 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43일 차 1경기 그리핀과 진에어 그린윙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그리핀은 자신들의 목표인 정규 시즌 1위를 위해 마지막 남은 두 걸음을 멀리 뻗고자 한다.

혼돈에 혼돈을 거듭했던 LCK 순위표도 조금씩 정립되고 있다. 그리핀이 10개 팀 중에 가장 먼저 자력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11승째 달성했고 이번 진에어 그린윙스전에서 승리할 경우에 담원 게이밍, 샌드박스 게이밍과 함께 12승 고지에 오른다. 세트 득실이 이들보다 좋은 그리핀이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게 된다.

그리핀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오히려 어색할 정도로 그리핀의 성적은 항상 좋았다. 이번 섬머 스플릿에서도 상위권 다툼이 치열했지만 슬슬 그리핀이 정규 시즌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리핀의 남은 상대가 진에어 그린윙스와 한화생명e스포츠, 하위권으로 처진 팀들이기 때문이다. 상대 전적도 그리핀이 크게 앞서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는 10:1, 진에어 그린윙스와는 9:2다.

그럼에도 그리핀에게 가장 큰 적은 방심이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승격강등전이 일찌감치 확정될 정도로 경쟁에서 밀렸지만, 최근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말랑' 김근성의 초반 개입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자주 취한다. 많은 팀이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할 때 '10분의 진에어'라는 걸 의식하고 대비할 정도다. 또한, 진에어 그린윙스가 다양한 엔트리와 조합을 꺼내들고 있어 아무리 그리핀이라도 거기에 휩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당연히 그리핀이 앞선다는 평가다. 잠시 부진했던 적도 있었지만, 다시 그리핀 다운 경기력으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주전으로 출전 중인 '도란' 최현준도 금방 팀에 녹아들어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이전 기량을 대부분 회복했다. '말랑'의 변수를 막아줘야 하는 '타잔' 이승용은 여전히 건재하다. 특히, '타잔'은 '도란'을 초반에 적극적으로 돌봐주는 정글 동선을 자주 보일 정도로 '도란'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탑-정글 간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 자료 제공 : KT e스포츠 라이브

이번 진에어 그린윙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그리핀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담원 게이밍이나 샌드박스 게이밍이 1위 경쟁 상대인데 이 두 팀의 남은 대진보다 그리핀의 남은 상대가 조금이라도 수월한 느낌이다. 마지막 두 걸음만을 남겨둔 그리핀. 방심은 금물, 또 금물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43일 차 일정

1경기 그리핀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한화생명e스포츠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