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에는 다양한 통계 정보가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KDA를 비롯해, 회복량-카운터 정글링-받은 대미지와 같은 지표가 그것이죠. 이러한 지표들은 특정 챔피언의 플레이 스타일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랭크 게임을 기준으로 특정 지표별 상위권 챔피언들을 살펴봅니다.

※ 통계 출처: lolalytics, 최근 일주일 동안 한국 지역 랭크 통계

■ 이유 있는 카정! 카정 순위 1위는 '킨드레드'

▲ 챔피언 구조상 카정을 시도하기 좋은 챔피언들


카운터 정글링은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단순히 정글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해 일방적으로 적 정글을 빼앗기도 하는가 하면, 아군이 갱킹을 당한 상황에서 손해를 메우기 위해 반대 편에서 카정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깔끔한 이유로 카정 순위 1위를 차지한 챔피언이 있습니다. '킨드레드'는 평균 카정 13.7회로 랭크 게임에서 가장 많은 카정 횟수를 기록했습니다. 성장형 정글러에 속하는 킨드레드는 공격에 투자하는 만큼 정글 몬스터 사냥이 쉬운편이기도 하지만, 카정이 챔피언 성능 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챔피언이죠.

킨드레드의 패시브 '킨드레드의 표식'은 주기적으로 적 정글 몬스터에 표식을 찍습니다. 표식이 찍힌 몬스터를 사냥하는데 성공하면 영구적인 강화 효과를 얻기 때문에, 킨드레드는 다른 어떤 챔피언보다도 열정적으로 카정을 시도합니다.

▲ 카정은 킨드레드에게 곧 성장의 찬스


2, 3위를 차지한 '우디르', '니달리'는 정글 몬스터 사냥 속도가 빠른 챔피언들입니다. 또한 두 챔피언은 모두 초반부터 상대 정글 지역까지 진입하는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우위를 가져오는 픽인만큼, 다른 챔피언에 비해 높은 카정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아이번'이 카정 횟수 10.7회로 4위를 차지했는데, 공격적인 픽이 아님에도 패시브를 활용한 특유의 빠른 정글링과 독특한 정글 동선이 높은 카정 수치로 드러난 것 같습니다.


■ 기세 타면 저지 불가! 죽지 않고 처치한 연속 킬 순위

▲ 연속 킬은 역시 암살자들의 몫이었다


자신은 무사한 채, 상대를 쓰러뜨려야만 하는 '연속 킬' 순위는 암살자에 속하는 챔피언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단순히 킬 캐치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챔피언들은 생존에도 도움이 되는 스킬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연속 킬'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먼저 1위를 차지한 '피즈'는 빠르게 긴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데다, 순간적으로 목표 지정 불가 상태가 되는 '재간 둥이' 스킬을 보유하여 암살 이후 살아 나가는 능력이 뛰어나죠. '카사딘' 역시 공격과 이동이 합쳐진데다, 사용 간격도 짧은 궁극기 '균열 이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르블랑'은 공격 이후 위치를 변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서 환영을 생성하며 추가적인 생존 기회를 보장 받습니다.

AP 암살 챔피언들이 상위 랭킹을 차지한 가운데, AD 챔피언 중에서는 '피오라'가 연속 킬 3.7회로 5위를 차지했습니다. 피오라 역시 성장한 이후 짧은 쿨타임의 '찌르기(Q)'를 활용해 빠른 기동성과 공격력을 자랑하는 픽으로 킬과 생존 양면에서 활약하는 챔피언이죠.

▲ '연속 킬'은 공격 뿐만 아니라 생존 능력도 중요했다


■ 때릴 수가 없다... 가장 덜 맞은 챔피언은?

▲ 챔피언 특성상 맞을 수가 없는 '유미'


받은 대미지가 적은 챔피언 순위는 고유의 플레이 스타일을 자랑하는 '유미'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군과 한몸이 되어 피해를 받지 않는 유미는 정말 한정된 순간에만 공격에 노출되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공격을 받을 일이 없죠. 덕분에 2위와 수치상 큰 차이를 보이며 덜 맞은 챔피언 1위가 되었습니다.

이외에 상위 랭크에 이름을 올린 챔피언들은 대체로 보조형 챔피언들이 많습니다. '잔나', '아이번' 모두 아군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챔피언으로, 적진 깊숙히 돌진할 일은 없죠. 이들은 또 자신의 체력도 낮은 편이기 때문에 최대한 적과 거리를 유지하고 보호막을 활용해 피해를 막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여기에 이름을 올린 챔피언 다수가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 덕분인지 데스가 적은 편에 속하기도 했습니다.

▲ 독특한 메커니즘 덕택에 거의 피해를 받지 않았던 '유미'


■ 좀비보다 질긴 생명력! 가장 많이 회복한 챔피언은?

▲ 유지력 하나만큼은 최고로 꼽히는 챔피언들


회복 순위 1위는 '자크'가 차지했습니다. 자크는 스킬 사용에 체력을 소모 하지만, 반대로 패시브 효과는 땅에 떨어진 젤리 조각을 주워 먹어 최대 체력을 %로 회복할 수 있는 좀비 같은 챔피언입니다. 방어 아이템을 자주 구매하는 자크는 최대 체력 % 회복 효과가 크게 작용하여 다른 챔피언들과 회복량에 큰 차이를 드러냈군요.

자크는 최근 패치에서 궁극기에 패시브 효과를 더욱 강화하는 능력이 추가되었습니다. 따라서 자크의 회복 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순위는 피와 흡혈을 상징하는 챔피언 '블라디미르'가 차지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역시 일부 스킬은 자신의 체력을 소모하지만, 라인전 단계부터 꾸준하게 '수혈(Q)'을 통해 체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한 타에서는 궁극기까지 더해 엄청난 회복량까지 자랑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높은 회복량을 달성하게 됩니다.

3위는 팀원을 회복시켜주는 챔피언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소라카'입니다. 소라카는 짧은 쿨타임으로 여러 차례 사용할 수 있는 '은하의 마력(W)'과 아군 전체를 순간 회복할 수 있는 궁극기 '기원'을 보유하여 상당한 전투 지속력을 부여합니다. 또, 견제 스킬이면서도 소라카와 아군에게 추가 회복 효과를 부여할 수 있는 '별부름(Q)' 스킬까지 사용합니다.


■ 아무리 많아도 부족해! 챔피언들의 골드 순위

▲ 대체로 원딜 포지션이 많은 골드를 벌어 들였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원거리 딜러들은 대체로 초반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영향력이 낮은 편이지만, 아이템을 하나 둘 갖춰간 후에는 가장 강력한 대미지를 보여주는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게임 후반부에서는 원거리 딜러들이 팀내 주포로 활약하게 되죠.

이러한 특성 때문에 원거리 딜러들은 특히 골드 획득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서포터가 파밍을 보조해주는 것은 물론, 와드 막타를 몰아주기까지 합니다. 팀적으로도 원딜이 성장하는 것은 게임 승리로 연결되기 때문에, 킬이나 라인 파밍 같은 부분에서 배려 받는 포지션입니다.

그중에서도 '드레이븐'은 추가 골드를 획득하는 패시브를 보유하고 있어 모든 챔피언 가운데 최고의 부자로 등극했습니다. 이어서 다음 순위에 오른 '코그모', '칼리스타' 역시 캐리형 원딜로 원딜 포지션이 많은 골드를 획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네요.

이외에는 '야스오', '피오라'가 각각 5, 6위를 차지하며 공격력이 뛰어나고 라인 푸쉬가 좋은 챔피언들이 비교적 쉽게 골드를 벌어들이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야스오' 역시 골드 수급력은 순위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