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7시,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마지막 일정이 진행된다. 전원 1승 1패로 혼돈에 빠진 C조와 담원게이밍이 속한 D조가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무대에 오른다.

대만·홍콩·마카오(LMS)의 홍콩 애티튜드, 베트남(VCS)의 로우키 e스포츠, 동남아시아(LST)의 메가 e스포츠로 구성된 C조는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개막하기 전부터 가장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조와 다르게 전력이 압도적인 팀이 한 팀도 없었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였다. C조 1차전에서 세 팀은 서로 물고 물리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홍콩 애티튜드가 메가 e스포츠를 잡았고, 메가 e스포츠는 로우키 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했으며, 로우키 e스포츠는 마지막 경기서 홍콩 애티튜드에게 일격을 날렸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양 팀의 색깔은 다소 달랐다. 먼저, 홍콩 애티튜드는 승리한 경기와 패배한 경기 모두 초반부터 불리하게 시작했다.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실점을 누적하는 모습이었다. 장점이라면 세 팀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덕분에 메가 e스포츠와의 경기서는 역전승을 거뒀고, 로우키 e스포츠전도 장기전까지는 끌고 갔다.

메가 e스포츠는 한국인 듀오 '들' 김들과 '팝' 하민욱이 지키고 있는 봇 중심의 플레이를 펼치는 팀으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 자국 리그 경기에서 '들'은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팀의 든든한 후반 보증 수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반대로 상체의 안정감이 크게 떨어진다. 여느 플레이-인 팀처럼 시야 장악이 다소 부족한 모습인데, 이게 상체의 무리한 플레이와 연결되어 손해를 보곤 한다.

로우키 e스포츠는 C조에서 가장 날 것의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건 확실한 에이스 '아티팩트'다. 아칼리와 트리스타나를 선택한 '아티팩트'는 매경기 눈에 띄는 플레이로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DNK'는 적극적인 미드 개입으로 '아티팩트'를 보좌한다. 다만, 운영에서 흔들려 시간이 끌리거나, 역전을 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2라운드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이 두 팀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4대 리그 팀과 붙게 되는 2위로 진출하게 되는 팀은 그룹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때문에 세 팀 모두 반드시 1위로 올라서고 싶을 것이다. 과연, 혼돈의 C조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4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로얄 유스(터키 TCL) vs 담원 게이밍(한국 LCK)
2경기 메가 e스포츠(동남아 LST) vs 홍콩 에티튜드(LMS)
3경기 담원 게이밍(한국 LCK) vs 플라멩고 e스포츠(브라질 CBLOL)
4경기 메가 e스포츠(동남아 LST) vs 로우키 e스포츠(베트남 VCS)
5경기 로얄 유스(터키 TCL) vs 플라멩고 e스포츠(브라질 CBLOL)
6경기 홍콩 에티튜드(LMS) vs 로우키 e스포츠(베트남 V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