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9 LoL KeSPA컵 울산' 2라운드 8강 2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이날 경기에서는 스토브 리그 이후 상위 티어로 평가받는 네 팀이 모두 출격해 보는 재미가 가득한 명경기를 예고한다.

먼저, 1경기에서는 젠지 e스포츠와 T1이 맞붙는다. 정글-미드 최대어인 '클리드' 김태민과 '비디디' 곽보성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오른 젠지 e스포츠는 지난 1라운드에서 그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라인전부터 강력했고, 거기에 '클리드'가 더해지자 시너지는 폭발적이었다. 특히, 봇의 우위를 큰 스노우볼로 굴리는 운영 능력도 일품이었다.

이제 맞서는 T1은 탑-정글에 변화가 있었다. '로치' 김강희와 '커즈' 문우찬이 새롭게 합류했고, 연습생 멤버들이 1군으로 대거 승격했다. 거기에 김정균 감독의 공백을 또다른 명장 김정수 감독이 채웠다. 젠지 e스포츠에 비해 상체의 힘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 김정수 감독의 지휘 아래 어떤 전략 전술로 이를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2경기는 김대호 감독이 이끄는 'New' 드래곤X와 로스터 변동 없이 2020 시즌을 맞이하게 된 담원게이밍이 대결을 펼친다. 객관적인 전력만 보자면 아무래도 데뷔 첫 해에 롤드컵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킨 멤버 그대로 경기에 나서는 담원게이밍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변수는 드래곤X의 봇이다. 신인 '케리아' 류민석을 단 '데프트' 김혁규의 폼이 심상치가 않다.

때문에 드래곤X의 입장에서는 '도란' 최현준과 '표식' 홍창현이 최고의 탑-정글 중 하나인 '너구리' 장하권과 '캐니언' 김건부를 상대로 얼마나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담원게이밍의 상체 캐리를 막아낸다면, 드래곤X가 원하는 '데프트' 엔딩의 가능성이 크게 올라간다. 더불어, '쵸비' 정지훈과 '쇼메이커' 허수의 미드 맞대결도 주목해볼 만하다.


■ 2019 LoL KeSPA컵 울산 8강 2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v T1 - 31일(화)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드래곤X vs 담원게이밍
* 3판 2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