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오'는 한때 리그오브레전드의 각종 대회에서 사랑 받았던 챔피언입니다. 강력한 광역 CC는 물론, 넓은 범위의 이동&지원 궁극기를 보유한 '갈리오'는 미드는 물론 서포터로까지 포지션을 넓히며 폭넓게 사용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9.14 패치에서 변화가 적용된 '갈리오'는 더 이상 대회는 물론 랭크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몇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도발-점멸' 콤보가 막힌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 한때는 대회 인기 챔피언이었던 '갈리오'


그랬던 갈리오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갈리오의 랭크 성적은 픽률 11%, 승률 52.1%를 기록했기 때문이죠.

스킬 변경 이후 아직까지도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오공'이 픽률 10.7%를 기록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갈리오의 픽률이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승률은 전체 챔피언 중 10위를 차지하여 랭크 게임에서의 활약이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 챔피언 전체 승률 10위에도 오른 갈리오 (통계 출처: fow.kr)


이렇게 갈리오의 활약이 증가한 것은 역시 패치 변화가 중요했습니다. 지난 10.7 패치에서 갈리오는 새로운 상향을 받았습니다. 궁극기 '영웅출현' 적용 범위의 아군에게 '듀란드의 방패(W)' 보호막을 적용하게 된 것이죠.

이 보호막은 물리 대미지를 막아줄 순 없지만, 즉발처럼 적용되고, 5초라는 제법 긴 시간동안 아군 다수에게 사용되어 지원 상황을 상당히 유리하게 만들었습니다.

갈리오는 '도발-점멸'이 막혔던 9.14 패치 이후, 몇차례 조정을 거치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었는데요. 거기에 10.7 상향 패치가 방아쇠가 되어 갈리오의 픽률과 승률 상승을 이끌어 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 궁극기의 지원 능력이 강화된 10.7 상향 패치

▲이를 계기로 갈리오의 승률 지표는 크게 뛰어 올랐다 (통계 출처: OP.GG)


성적이 크게 오른 갈리오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미드-서포터 포지션에서 8:2 비율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궁극기에 옵션이 추가 된 것이기 때문에 사용법이 기존과 달라지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핵심 룬의 경우, 강력한 CC가 많고 전선에서 적을 상대하는 갈리오의 특성상 '여진'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보호막 능력을 이용할 수 있는 '보호막 강타'나 수비 중심의 하위 룬들이 높은 채택률을 보였습니다. 보조 룬으로는 마법 빌드가 주로 선택 받았으며, 이동 속도 증가로 도발 적중률을 높이는 '빛의 망토' 빌드가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이템도 이전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위치 이동 능력까지 빠지는게 없는 '마법공학 초기형 벨트-01'을 시작으로, '존야의 모래시계' 등 일반적인 AP 아이템이 선택되었으며, 서포터 갈리오의 경우 '가고일 돌갑옷', '기사의 맹세'와 같은 수비-서포트 아이템을 사용했습니다.


▲ 최근 랭크 게임에서 '쿠로' 선수가 사용한


이렇게 랭크 게임에서의 성적이 좋아진만큼, 대회에서의 갈리오 사용도 늘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사실 갈리오는 이번 스프링 시즌에도 15경기 등장해 8승 7패로 53.3% 승률을 기록하며 상황에 따라 기용된 모습입니다.

이중 두 경기는 갈리오의 상향이 적용된 10.7 패치에서 진행되었으며, 여기서 갈리오 승률은 1승 1패로 50%를 기록하며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후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경기들 또한 갈리오의 상향이 적용된 10.7 패치로 진행되죠. 토요일 진행되는 와일드 카드 경기는 kt와 담원이 모두 갈리오로 승리를 챙긴적이 있는 만큼, 다른 팀들의 경기에 비해 갈리오의 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최근 상향 패치를 통해 랭크 성적이 좋아진 갈리오. 앞으로 대회에서도 이전에 누렸던 인기를 다시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 최근 대회에도 승리 따낸 갈리오. 앞으로 사용량 늘어날 수 있을까? (영상 출처: LCK 유튜브 채널)